수비안토 印尼대통령 "15년내 모든 화석연료 발전소 폐지"
당초 계획보다 10년 빠른 2050년까지 '순 제로 배출' 목표 달성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AP/뉴시스]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지난 18일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 15년 내에 모든 석탄 및 기타 화석연료 발전소를 폐기하고, 재생가능 에너지 용량을 크게 늘려 2050년까지 순 제로 배출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11.22.
수비안토는 지난 19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이 열리는 브라질에서 "인도네시아는 지열 자원이 풍부하며, 향후 15년 내에 석탄 등 모든 화석연료 발전소를 단계적으로 폐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인도네시아는 75기가와트의 재생에너지 용량을 구축할 것이며, 2050년까지 순제로 배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인도네시아의 이전에 약속했던 2060년보다 10년이나 빠른 것이다.
전문가들과 환경 운동가들은 이러한 수비안토 대통령의 발표를 환영했지만,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했다.
인도네시아는 오염이 심한 석탄의 세계 최대 생산국이자 소비자 중 하나로, 대부분의 에너지를 화석연료에서 얻고 있다. 250개가 넘는 석탄 화력발전소가 현재 운영 중이며, 니켈, 코발트, 알루미늄 같은 세계적으로 중요한 물질들의 처리를 위해 새 산업단지를 포함하여 더 많은 발전소가 건설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2년 인도네시아의 에너지 부문은 세계 7위 수준인 6억5000만t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했다. 인구와 경제성장으로 2050년까지 인도네시아의 에너지 소비는 3 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프라보워 대통령이 자신의 발표에 진지하다면 인도네시아에서 진정한 변화가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비마 유디스트라 인도네시아 경제·법률연구센터 사무총장은 "정부가 에너지 전환 속도를 높이는데 진지하다면 무엇보다도 석탄화력발전소 가동 중단과 신규 허가 방지를 위한 정부의 노력을 파트너들과 투자자, 금융인들이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가 태양광과 수력, 지열, 풍력 등 풍부한 재생에너지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A)에 따르면, 이러한 재생에너지원의 단지 14.5%만이 현재 가용되고 있을 뿐이다.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발전 용량은 약 13기가와트로 전체의 15%에도 못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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