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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특검 거부 수순에 대통령실 항의방문…"윤, 정상 아냐"

등록 2024.11.26 13: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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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재의요구안 국무회의 통과…민주, 대통령실 앞 규탄대회

박찬대 "윤, 국민에게 개사과 던지고 거짓말 골프나 치러다녀"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1.26.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1.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재의요구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자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정상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을 찾아 항의 규탄 대회를 열었다.

박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대통령 취임 이후 2년 반 동안 총 스물다섯 번째 거부권, 김건희 특검법만 세 번째 거부권"이라며 "이승만을 그리도 칭송하더니, 결국 이승만의 비참한 전철을 밟을 생각이냐"라고 물었다.

그는 "뻔뻔하고 가증스럽다"며 "역대 대통령 가운데 본인과 가족을 대상으로 한 특검이나 검찰 수사를, 거부한 사람은 윤 대통령이 유일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특검이 위헌이라고 한다"며 "백번 양보해서 대통령 말대로 특검이 위헌이라면, 검찰총장 윤석열은 대통령이 되지도 못했을 것이고, 이 정권은 애초부터 탄생하지 말았어야 할 정권 아니냐"고 물었다.

이어 "양심이 있다면, 진심으로 사과하고, 수사를 받겠다고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국민에게 개사과나 던지고 거짓말 골프나 치러 다니는 대통령은 정상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적반하장도 분수가 있어야 한다"며 "윤 정권 출범 후 나라가 엉망이다. 입만 열면 자유니 공정이니, 민주주의니 하면서, 자유를 '입틀막'하고, 공정을 난도질하고,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있다"고 했다.

또 "자신과 배우자의 죄를 감추기 위해 죄 없는 사람에게 죄를 뒤집어씌우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현명하게 판단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특검 거부는 정권에 대한 전면 거부로 이어질 것이고, 국민의힘을 비롯한 전체 보수세력의 궤멸로 이어질 것"이라고 압박했다.

김용민 원내수석부대표도 "대통령은 정말 비겁한 법꾸라지"라며 "자기와 자기 가족, 배우자에 대한 특검을 거부할 때만 꼭 국무회의 주재조차 못 하고 총리가 주재하는 것을 사후적으로 재가하고 있다. 정말 비겁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특검법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면 당당하게 본인이 의장이 돼서 국무회의를 주재해 특검 거부권을 행사하지, 그것도 못하면서 왜 특검을 계속 거부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민주당은 특검을 끝까지 관철시키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특검 재의요구안을 재가하면 법안은 국회로 되돌아온다. 민주당은 내달 2일 국회 본회의에서 특검을 재표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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