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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34.7㎝' 제주, 이틀째 눈폭탄…'하늘·뱃길' 막혔다(종합)

등록 2024.11.28 17:5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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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부터 강풍 피해 17건…"주말까지 눈"

전국공항 악기상, 출발 항공기 11편 결항

풍랑경보 앞바다, 12월1일까지 높은 파도

[제주=뉴시스]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28일 오전 제주시 한경면에서 강풍에 신호등이 떨어져 소방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서고 있다.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2024.11.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28일 오전 제주시 한경면에서 강풍에 신호등이 떨어져 소방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서고 있다. (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 2024.11.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강풍을 동반한 많은 눈과 높은 물결이 일고 있는 제주에서 항공·여객선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사고도 잇따랐다.

28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산지에 대설경보가 발효 중이고 도 전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남부 앞바다를 제외한 모든 앞바다에는 풍랑경보가 떨어진 상태다.

강풍특보가 발효된 지난 26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총 17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10시35분께 제주시 한경면에서 강풍에 신호등이 떨어지는가 하면 오후 1시53분께 서귀포시 대정읍에서는 건물 외벽 일부가 떨어져 나가 소방당국의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많은 눈이 내린 한라산에는 30㎝ 넘는 눈이 쌓인 상태다. 오후 5시 기준 산지 누적 적설량은 ▲삼각봉 34.7㎝ ▲사제비 24㎝ ▲영실 23.9㎝ ▲남벽 19.7㎝ ▲어리목 12.4㎝ 등이다. 이날 오후 한때 산간도로인 1100도로에서는 경찰의 교통 통제가 이뤄지기도 했다.

급변풍(윈드시어) 특보가 제주국제공항에서는 초속 24.1m의 순간 풍속이 측정되기도 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448편(임시증편 7편 포함) 중 국내선 출발 항공기 11편이 목적 공항 기상 악화로 결항됐다.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올 겨울 들어 제주 지역에 첫눈이 내린 27일 오전 제주시 1100도로에서 제설차가 도로 위에 염화칼슘을 뿌리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8시45분을 기해 제주 산지에 대설주의보를 발표했으며 한라산의 모든 탐방로는 전면 통제된 상태다. 2024.11.27.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올 겨울 들어 제주 지역에 첫눈이 내린 27일 오전 제주시 1100도로에서 제설차가 도로 위에 염화칼슘을 뿌리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8시45분을 기해 제주 산지에 대설주의보를 발표했으며 한라산의 모든 탐방로는 전면 통제된 상태다. 2024.11.27. [email protected]

이날 전국적인 폭설로 일부 공항에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진 것이다. 공항별 결항편은 김포공항 3편, 대구·원주·군산공항 각 2편, 청주·부산공항 각 1편 등이다.

이틀 연속 풍랑경보가 제주 해상에서는 뱃길이 전면 끊겼다. 제주항 여객터미널에 따르면 이날 연안항(2부두)과 국제항(7부두)를 오가는 모든 여객선 운항이 기상악화로 운항이 취소됐다.

이날 중국에서 출발해 서귀포에 입항하려던 16만9379t급 대형크루즈 '스펙트럼오브더씨'호가 높은 파도로 인해 정박하지 못했다. 26일부터 이어진 악기상에 우리나라에 조업하던 중국어선 80여척도 사흘째 서귀포시 화순항 해역에 긴급피난 중이다.

기상청은 29일 아침까지 산지에 5~15㎝ 눈과 5~30㎜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특히 시간당 1~3㎝의 강한 눈이 내릴 것으로 나타나 산간도로 차량 운행 시 교통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29일 오전부터 30일 새벽까지 3~8㎝ 더 내릴 것으로 예측됐다.

내달 1일까지 도 전역에 초속 25m 내외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고 해상에서는 초속 10~22m의 강풍과 2~5.5m에 매우 높은 물결이 일겠다고 예보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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