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소비 억누르는 규제 과감히 혁파…배달수수료 30% 감면"(종합)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원 민생토론회
"모든 전통시장에 0% 수수료 적용"
"악성리뷰 신고상담센터 90곳 만들 것"
"백종원 같은 상권기획자 1000명 육성"
"매장 내 일회용 '단속' 말고 다른 방안을"
[공주=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충남 공주시 아트센터 고마에서 '다시 뛰는 소상공인·자영업자, 활력 넘치는 골목상권'을 주제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4.12.02. [email protected]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청남도 공주에서 '다시 뛰는 소상공인·자영업자, 활력 넘치는 골목상권'을 주제로 국정 후반기 첫 민생토론회를 개최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여러분께서 활력을 찾고 신명나게 일할 수 있어야 양극화도 타개할 수 있는 것"이라며 "임기를 시작할 때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맨 앞에 두었듯이 후반기 국정도 양극화를 타개하고 새로운 중산층 시대를 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에게 전례없는 지원을 약속하면서 "영세가게를 중심으로 주요 플랫폼 배달수수료를 30% 이상 줄이겠다"며 "특히 모든 전통시장은 0% 수수료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모바일 상품권은 수수료가 5%에서 최고 14%에 달하고, 정산주기가 길어서 문제"라며 "수수료를 낮추고 정산주기를 단축하는 상생방안을 올해 안에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 중 하나인 '노쇼' 문제에 대한 대책 마련 의지도 밝혔다. 악성리뷰 문제에도 정부가 나서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예약보증금 제도와 분쟁해결 기준을 개선하고 올바른 예약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정부가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며 "악성리뷰 신고상담센터를 전국에 90곳을 만들어서 악성리뷰나 댓글로 판명되면 신속하게 삭제하거나 가릴 수 있도록 선제적 조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금지를 고지했음에도 손님의 변심으로 일회용품이 매장 내에서 사용된 경우 점주에 대한 과태료 부과를 면제하겠다고 밝혔다. 불법 온라인 광고대행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법원에 가지 않고도 해결할 수 있는 분쟁조정기구를 만들고 표준계약서도 마련하겠다고 했다.
지역상권을 살리기 위한 구상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백종원씨는 민간상권 기획으로 예산시장을 바꿔놓았다"며 "이런 일을 담당할 민간상권 기획자를 앞으로 1000명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2027년까지 지역상권 발전기금 펀드를 5000억원 규모로 조성해 잘 기획된 지역 상권을 지원할 계획이다.
[공주=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충남 공주시 아트센터 고마에서 '다시 뛰는 소상공인·자영업자, 활력 넘치는 골목상권'을 주제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4.12.02. [email protected]
이날 토론회에는 소상공인, 학계·전문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김병환 금융위원장 등 유관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해 소상공인 지원 및 피해 구제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이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올해 2조1000억원을 지원해 준 은행에 고맙게 생각한다"며 "내년에도 채무조정, 자금지원, 폐업자 금융부담완화와 같은 꼭 필요한 지원을 지속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행권의 자율적 채무조정과 자금지원 같은 상생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손님의 변심에 의한 일회용컵 매장 내 사용 문제와 관련해서는 "일회용컵을 매장에서 쓰지 않도록 하는 것은 다른 방안으로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억울한 단속 사례는) 소상공인들의 사기를 죽이는 것"이라며 "앞으로 그런 것(단속)은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소비 활성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소상공인 자영업자 금융지원, 상권개발 지원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그러나 현대 자본주의 시장경제라는 것은 대량생산, 대량소비의 사회다. 제일 중요한 게 소비"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소비가 미덕"이라며 "내수 진작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에 대해 여러 가지 지원해주는 것만으로 안 되고, 근본적으로 사람들이 거기 가서 돈을 쓸 수 있게 소비를 진작하는 것을 정부가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번에 양극화 타개가 국정 운영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했고, 그중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책이 중요하다고 해서 오늘 이 자리가 마련됐지만, 근본적인으로는 소비심리를 진작시키는 문제가 매우 중요하다"며 "소비심리를 억누르는 그런 규제와 제도를 과감하게 혁파하는 것이 민생을 살리고 소상공인을 살리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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