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한동훈 아내, 커뮤니티에 글 삭제요청"
"가족 동원한 여론 조작은 더 큰 반감을 일으킬 뿐"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여선웅 전 청와대 청년소통정책관과 함께 '타다금지법 폐기'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06.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연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가족의 당원게시판 의혹을 제기했던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이번엔 한 대표 가족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검열하고 통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1일 장 전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동훈 대표 가족은 당원게시판 여론조작만 잘하는 게 아니었습니다"라며 글을 적었다.
이어 그는 "온라인 커뮤니티 여론통제도 참 열심이네요"라며 "에펨코리아 운영진은 '진은정'에 의해 게시글 삭제요청이 왔다고 밝혔습니다"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2024년 12월 1일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동훈 대표 가족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여론을 통제한다며 의혹을 제기하는 글을 올렸다.(사진=장예찬 페이스북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장 전 최고위원이 글과 함께 첨부한 사진을 보면 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운영진으로 보이는 사용자는 댓글로 "안녕하세요. 해당 사항 확인해 보니 피해자 관련 사실무근 허위사실유포 링크 글로 진은정에 의해 삭제 요청된 경우 확인됩니다"라고 적혀있다.
또 해당 댓글은 "사이트에 요청이 있으면 운영진들은 그냥 삭제해 줘야 하고 관련 삭제 요청으로 인한 추가분쟁발생을 원하지 않습니다"라며 "관련 사항을 일부러 공개하는 부분들은 피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서울=뉴시스] 2024년 12월 1일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동훈 대표 가족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여론을 통제한다며 의혹을 제기하는 글을 올렸다.(사진=장예찬 페이스북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그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해당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이 한 대표와 관련된 글을 작성했다가 운영진 측에 의해 삭제된 이유를 묻는 글들이 있었다.
그리고 이 글들에는 '정식 요청으로 삭제 처리됐다'는 취지의 커뮤니티 운영진 측의 댓글이 달려있다.
장 전 최고위원은 "그런다고 한동훈 대표 가족 의혹이 온라인에서 사라지겠습니까?"라며 "온라인 게시글 검열을 이렇게 열심히 하는 정치인과 가족들은 여야를 통틀어 처음 봅니다"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2024년 12월 1일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동훈 대표 가족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여론을 통제한다며 의혹을 제기하는 글을 올렸다.(사진=장예찬 페이스북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진은정 변호사는 에펨코리아 운영진에게 삭제 요청할 시간에 당원게시판에 글 썼는지 밝히는 게 먼저입니다"라며 "한동훈 대표와 관련된 게시글도 요청에 의해 삭제, 진형구 검사장 게시글도 요청에 의해 삭제. 중국 공산당처럼 표현의 자유를 통제하는 게 충격적입니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저도 온라인에서 욕 많이 먹기로 둘째가라면 서럽지만, 어느 사이트에도 게시글 삭제 요청을 해본 적 없습니다"라며 "가족을 동원한 여론 조작과 여론 통제는 더 큰 반감을 일으킬 뿐입니다"라고 당부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국민의힘은 일명 '당원게시판 의혹'을 최초 제기한 유튜버를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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