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문, 조국에게 인간적 미안함 밝혀"(종합)
김경수, 문 전 대통령 예방…계엄 상태 등 우려 공유
"문, 조국에게 전날 전화로 위로 마음 전해…안타까워"
"반헌법적 내란 사태 용서할 수 없어…국민에게 미안"
[창원=뉴시스]박영태 기자 = 2020년 9월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후 한국판 뉴딜 네 번째 현장방문 일환으로 경남 창원시 창원 스마트그린 산업단지 내 태림산업을 방문, 스마트그린산단 보고대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김경수(왼쪽) 경남도지사.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12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문 전 대통령은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 실형 선고 등을 두고 "안타깝다"고 밝혔다고 한다.
김 전 지사 측은 이날 "김 전 지사가 오후 2시50분께부터 4시까지 평산마을 사저를 찾아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귀국 인사를 했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조 전 대표에게 어젯밤 전화로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고 밝혔다. 조 전 대표는 이날 자녀 입시비리 등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 실형을 선고 받았다. 이에 문 전 대통령은 안타까움과 함께 인간적인 미안함도 함께 밝혔다고 한다.
김 전 지사는 "조국 대표 뿐만 아니라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이전 정부 인사들에 대한 전방위적인 검찰의 무작위 수사에 대해 검찰권의 남용이라고 비판하면서 반드시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호응했다.
두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서도 우려를 나눴다고 한다.
문 전 대통령은 김 전 지사에게 "반헌법적 내란 사태는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전 정부를 책임졌던 사람으로서 민주주의를 지속 발전시키지 못해 지금과 같은 상황이 만들어지고 국민들이 추운 겨울 또 다시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서 고난을 겪게 만들어 늘 미안함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한국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국민들이 또 다시 고난의 짐을 지고 있는데 대해 정치인의 한사람으로서 국민들께 늘 죄송하고 송구한 마음"이라며 "국민과 함께 한국 정치의 불확실성을 조기에 제거하는 것이 대한민국 경제와 안보를 지키는데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오전 경남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김 전 지사 측은 "권 여사와 차담을 나누며 그간 건강과 안부인사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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