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기업 M&A 투자 39%↓…대한항공-아시아나 '최대'

올해 M&A 투자규모 8.5조

건수도 전년비 42.5% 하락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올해 대기업의 인수합병(M&A) 투자 규모가 39% 이상 급감했다.

1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3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기업 361곳을 대상으로 2022년부터 이달까지의 M&A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 M&A 투자 규모는 총 8조580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4조1297억원) 대비 39.3%(5조5489억원) 감소한 수치다.

글로벌 시장 불안과 내수 침체 등으로 인해 기업들이 M&A 투자를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까지 완료된 M&A 건수도 총 50건으로 전년도 87건에 비해 42.5%나 급감했다. 이는 지난 2022년 M&A 건수가 150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분의1로 쪼그라든 수치다.

기업별로 보면 공격적 인수합병을 통해 확장 전략을 펴오던 카카오를 비롯해 SK, 네이버 등이 올해 M&A 투자를 대폭 줄였다.

카카오와 SK는 지난해 8건의 M&A를 했지만 올해 M&A는 1건에 그쳤다. SK와 네이버도 지난해 각각 6건과 3건의 M&A를 했지만 올해는 눈에 띄는 M&A를 하지 않았다.

올해 1조원 이상의 대형 M&A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 건이 유일하다. 조사 대상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M&A를 진행한 곳은 LS일렉트릭으로 총 5곳을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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