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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앞둔 트럼프, 뒤끝 소송…아이오와 언론·여론조사원 겨냥

등록 2024.12.18 10:12:44수정 2024.12.18 10:4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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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디어 등 상대 대규모 소송 예고…실제 사례 평가

[팜비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6일(현지시각)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2024.12.17.

[팜비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6일(현지시각)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2024.12.17.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내달 취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역 언론 및 여론조사원을 상대로 '뒤끝 소송'에 나섰다.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17일(현지시각) 은퇴한 아이오와 여론조사원인 J 앤 셀저가 현지 사기법 등을 위반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의 발단은 대선 전 공개된 아이오와 여론조사였다. 해당 조사에서 민주당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대통령은 아이오와에서 47% 대 44%로 트럼프 당선인을 앞섰다.

그러나 실제 대선 결과는 완전히 달랐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대선 개표 결과 아이오와에서 56% 대 42.7%로 해리스 부통령을 압도적으로 누르며 승리했다.

실제 대선 결과가 완전히 다르게 나오자, 당시 여론조사 책임자인 셀저는 지역 언론을 통해 은퇴 소식을 알렸다. 다만 해당 여론조사 자체가 은퇴의 직접적인 이유는 아니라고 한다.

대선이 며칠 남지 않은 상황에서 발표된 해당 조사를 두고 트럼프 당선인은 "트럼프 혐오자가 실시한 여론조사"라고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이후 이번 고소까지 나선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 측은 소장에서 "셀저가 부패한 활동에 연루된 유일한 여론조사원은 아니다"라면서도 유권자를 기만하기 쉬운 위치였다고 소송 이유를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의 이번 소송은 여론조사원에만 그치지 않았다. 해당 여론조사를 보도한 지역 언론 디모인 레지스터도 소송의 표적이 됐다.

일각에서는 이번 소송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며 향후 트럼프 당선인의 소송전이 광범위하게 펼쳐질 것을 예상하기도 한다.

폴리티코는 "이번 소송은 자신에게 공정하지 못한 미디어를 상대로 더욱 공격적으로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약속을 강조한다"라고 했다.

이와 관련, 이날 소송에 앞서 트럼프 당선인과 명예훼손 소송을 벌이던 미국 언론 ABC 방송은 1500만 달러(약 215억 원)의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결론 낸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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