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해외부동산 대체투자 56.3조…부실화 가능성은
금감원, 6월말 금융사 해외부동산 대체투자 현황 발표
[서울=뉴시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전경. (사진=뉴시스 DB) 2021.02.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홍 기자 = 올해 2분기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규모가 56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 우려 규모는 2조6000억원으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금감원은 20일 이같은 내용의 '2024년 6월말 기준 금융사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현황'을 발표했다.
6월말 기준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56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금융권 총자산의 0.8% 수준이다.
업권별로는 보험 31조2000억원(55.3%), 은행 11조7000억원(20.7%), 증권 7조8000억원(13.8%), 상호금융 3조6000억원(6.4%), 여전 2조1000억원(3.6%), 저축은행 1000억원(0.2%)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35조2000억원(62.5%)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유럽 10조5000억원(18.6%), 아시아 3조9000억원(7.0%), 기타 및 복수지역 6조700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만기는 올해까지 4조6000억원(8.2%), 2030년까지 43조4000억원(77.0%) 등으로 분포됐다.
같은 기간 금융사가 투자한 단일 사업장(부동산) 34조7000억원 중 2조6100원(7.50%)에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했다. 특히 올 2분기 중 1100억원이 증가해 1분기 상승폭 900억원과 유사했다.
통화정책 피벗 기조에도 해외부동산 시장 개선이 지연돼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금액은 전분기 대비 감소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 금융사 투자 비중이 높은 오피스 시장을 중심으로 개선이 지연되는 등 투자자산 부실화와 손실 확대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
다만, 해외부동산 투자 잔액이 총자산 대비 규모가 크지 않고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투자손실이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
금감원은 "금융사의 건전한 대체투자 관행 확립을 위해 대체투자 업무 프로세스 전반에 대한 점검·개선을 지속할 것"이라며 "EOD 등 특이동향 사업장에 대해 밀착 모니터링하고 금융사의 적정 손실인식 및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확충 유도 등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해외 부동산 DB를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신속보고체계 운영 등을 통해 리스크 대응체계도 고도화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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