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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미중 관세전쟁 확전에 1억2000만원대 한때 반납

등록 2025.03.10 09:26:48수정 2025.03.10 09: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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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0일 만에 1억1900만원대로 '털썩'

中, 2차 보복 관세 개시…가상자산 시장 불안 커져

"美 비트코인 비축안, 시장 부양 효과 제한적"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27일 서울 서초구 빗썸 투자자보호센터에 비트코인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27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이날 8만 4759달러(약 1억 2221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하루 전보다 약 4.79% 떨어진 가격이다.  취임 이후 트럼프 행정부의 암호화폐 정책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데다가, 미국발 관세 전쟁 여파 등으로 안전자산인 금에 투자가 몰리는 등 비트코인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2025.02.27.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27일 서울 서초구 빗썸 투자자보호센터에 비트코인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27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이날 8만 4759달러(약 1억 2221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하루 전보다 약 4.79% 떨어진 가격이다.

취임 이후 트럼프 행정부의 암호화폐 정책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데다가, 미국발 관세 전쟁 여파 등으로 안전자산인 금에 투자가 몰리는 등 비트코인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2025.02.27. ks@newsis.com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이 10일 오전 한때 1억2000만원대를 반납했다. 지난달 28일 이후 10일 만이다. 중국이 이날 미국을 상대로 2차 보복 관세를 개시하면서 미중 관세 전쟁이 본격화된 영향이다.

10일 오전 8시47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3.38% 떨어진 1억2055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6.04% 하락한 1억2076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6.52% 빠진 8만462달러를 나타냈다.

시가총액(시총) 2위 이더리움은 300만원대 반납을 앞뒀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4.71% 떨어진 301만원을, 업비트에서는 8.22% 하락한 301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8.52% 빠진 2009달러에 거래됐다.

시총 상위권 주요 알트코인들도 줄줄이 급락했다.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 기준 리플은 -8.14%, 솔라나는 -7.63%, 에이다는 -10.57%, 도지코인은 -12.57% 각각 떨어졌다.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하는 김치프리미엄은 3%대로 기록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3.58%다.

이날 가상자산 시장은 본격화된 미중 관세 전쟁에 흔들렸다. 중국이 10일 0시(중국 현지시간)부터 미국산 농·축산물을 대상으로 2차 보복 관세 부과에 들어가면서 가상자산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심이 재차 악화한 것이다.

투심을 반영하는 글로벌 유동성은 비트코인 가격을 결정짓는 요소 중 하나다. 트럼프가 촉발한 관세 전쟁은 미국 물가와 경기에 큰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글로벌 유동성을 위축시킨다. 이에 관세 전쟁 확전 소식이 나올 때마다 가상자산 시장이 크게 출렁이는 것이다.

여기에 지난주 큰 기대를 모았던 백악관 크립토 서밋에서 가상자산을 추가로 매입하지 않을 것이란 미국 정부 발표가 나온 것도 실망 매물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일(현지시간) 크립토 서밋에서 "미국 연방정부는 법적, 집행 조치를 통해 최대 20만 개의 비트코인을 압수했다. 안타깝게도 최근 몇 년 바이든 행정부 동안 대다수 비트코인이 매각됐다"며 "오늘부터 미국은 절대 비트코인을 매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같은 날 이에 대해 "트럼프의 비트코인 비축안이 시장 기대와 달리 물량 매입 방안이 포함되지 않아 시장 부양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20점을 기록하며 '극단적 공포(Extreme Fear)'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27·공포)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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