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선물'이라는 이 과일…대장암·폐암 등 6개 암 예방
석류 속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타닌 등 성분 암세포 성장, 전이 막아

【남해=뉴시스】차용현 기자 =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장맛비가 내리고 있는 18일 오후 경남 남해군 고현면 한 가정집 정원에는 붉게 익어가는 석류에 빗방울이 송골송골 맺혀 있다. 2019.07.18.con@newsis.com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과일 석류가 대장암, 폐암 등 6개 암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건강 웹사이트 '더 헬시(The healthy)는 국제 학술지 '식품 과학 및 영양(Food Science & Nutrition)' 1월호를 인용해 "정기적으로 석류가 포함된 식단을 섭취하면 암 발병률이 약 20% 감소할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해당 연구는 한국을 비롯해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방글라데시, 나이지리아 및 아프리카 대륙의 약학·영양학·화학 관련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참여한 연구다.
연구팀은 동물 실험과 실험실 연구를 통해 석류에 있는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이 암세포 성장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또 플라보노이드와 타닌 성분은 만성 염증을 제어하고 종양의 형성과 성장 등을 막아주며 암세포의 성장을 늦춰 암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흥=뉴시스】김석훈 기자 = 27일 전남 고흥군 점암면 곡강마을 팔영산 석류농장에서 출하를 앞둔 석류가 탐스럽게 열려있다.
전국생산량의 70~80%를 차지하는 고흥 석류는 연간 96㏊에서 450여t이 생산돼 36억원의 농가수익을 올려주고 있다.
(사진=고흥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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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연구팀은 "석류 속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타닌 등 성분이 작용하는 과정에서 암세포 전이의 위험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암 진단을 받은 환자들이 석류를 자주 섭취함으로써 전이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석류 속 이런 영양분은 대장암과 폐암을 비롯해 전립선암, 방광암, 유방암, 피부암 등 6개 암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결론이다.
연구팀은 "석류와 다양한 채소가 포함된 식단을 섭취하면 암 발병률을 20% 이상 낮출 수 있다"며 "그러면 매년 20만명 정도의 암 관련 사망자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해당 연구는 석류 섭취가 암 위험과 전이 등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 외에도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 혈압 조절, 근육 손상 예방, 당뇨병 환자 호르몬 수치 교정 등 건강과 관련해 다양한 이점이 있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석류 알레르기를 주의할 필요가 있고 고혈압 치료제 등 특정 약물과 상호작용을 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석류 추출물 등은 임신 중 태아 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어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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