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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트럼프 관세에 캐·멕 전략 안돼"…보복 선택지 배제

등록 2025.03.13 05:34:05수정 2025.03.13 06: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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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인터뷰…"한미 무역 저해 조치는 도움 안돼"

대미 수입품 적어 보복 관세 선택지 많지 않아

"상호 이익되는 관계 노력해 동맹 업그레이드"

[청주=뉴시스] 조수정 기자 =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2일 청주 공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73기 졸업 및 임관식에서 축사한 뒤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3.12. chocrystal@newsis.com

[청주=뉴시스] 조수정 기자 =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2일 청주 공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73기 졸업 및 임관식에서 축사한 뒤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3.12. chocrystal@newsis.com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한국이 캐나다·멕시코처럼 보복 관세로 대응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최 대행은 12일(현지 시간) 공개된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한미의 역사적 입장과 국익을 고려할 때 무역 확대를 저해하는 조치를 취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대미) 무역전략에 있어서 멕시코와 캐나다 같은 나라들을 벤치마킹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가장 먼저 관세 부과 타깃이 된 캐나다와 멕시코는 곧바로 보복관세를 발효하거나 예고하면서 미국과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미국이 이날부터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25% 일률 관세를 발효하면서 한국도 대응을 고민해야할 시점이 됐다.

하지만 한국이 일부 다른 국가들처럼 보복관세로 미국에 정면으로 맞서서는 안 된다는 것이 최 대행의 판단이다.



이는 한미 동맹이 훼손될 우려가 있고, 현실적으로 보복할 수단도 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한 판단으로 보인다.

WSJ은 "캐나다와 중국이 트럼프의 관세에 맞서고 있지만, 한국은 미국으로부터의 수입품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을 고려할 때 그러한 선택지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대미 수입품이 적기에 보복 관세를 부과할 품목도 많지 않다는 것이다.

대신 최 대행은 한미가 무역과 경제 분야에서 "보다 균형적이고 상호 이익이 되는" 관계를 위해 노력할 수 있고, 이는 궁극적으로 한미동맹을 업그레이드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워싱턴=뉴시스]12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인터뷰를 게재했다. (사진=WSJ 홈페이지). 2025.03.13.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뉴시스]12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인터뷰를 게재했다. (사진=WSJ 홈페이지). 2025.03.13. *재판매 및 DB 금지

만약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설명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대미무역 흑자가 일시적이란 점을 강조하고, 트럼프 1기 당시 미국산 제품을 저 많이 구매하겠다는 약속을 초과달성했다는 점을 설명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트럼프 행정부 최우선 과제인 해군 산업 부흥을 위해 한국의 전문성을 제공할 것이란 점도 강조했다.

최 대행은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는 민간 부문과 함께 이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자신하기도 했다.

최 대행이 권한대행직을 맡은 후 언론 인터뷰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직무에 대해서는 "모든 것이 시간과의 싸움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냐는 질문에는 웃으며 고개를 저었고, "지금은 임무를 완수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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