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AI, 적에서 동지로"…'새판' 짠 뷰노·코어라인소프트
코어라인소프트, LungCT 품으면 폐 진단 AI서 독보적 지위
뷰노, 딥카스 등을 중심으로 예방의료 AI에 더욱 집중 예정
![[서울=뉴시스] 13일 뷰노와 코어라인소프트에 따르면 흉부CT 내 폐결절을 탐지하고 정량화하는 '뷰노 메드 LungCT(VUNO Med-LungCT)' 관련 기술 등을 코어라인소프트에 양도하는 자산양수도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이예하 뷰노 대표(왼쪽)와 김진국 코어라인소프트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뷰노 제공) 2025.03.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12/NISI20250312_0001789671_web.jpg?rnd=20250312152049)
[서울=뉴시스] 13일 뷰노와 코어라인소프트에 따르면 흉부CT 내 폐결절을 탐지하고 정량화하는 '뷰노 메드 LungCT(VUNO Med-LungCT)' 관련 기술 등을 코어라인소프트에 양도하는 자산양수도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이예하 뷰노 대표(왼쪽)와 김진국 코어라인소프트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뷰노 제공) 2025.03.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국내 의료 인공지능(AI) 3대장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뷰노가 지난 12일 흉부 진단 솔루션 관련 기술 등을 코어라인소프트에 양도한다고 밝혔다. 관련해 여러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양측은 더 잘하는 것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라고 전했다.
13일 뷰노와 코어라인소프트에 따르면 흉부CT 내 폐결절을 탐지하고 정량화하는 '뷰노 메드 LungCT(VUNO Med-LungCT)' 관련 기술 등을 코어라인소프트에 양도하는 자산양수도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신약이나 혁신신약이 될 수 있는 우수한 후보물질이나 기술을 발굴한 뒤 타사에 이전하는 '기술이전'이 존재한다. 완제품을 넘긴다는 차이를 고려하더라도 태동기를 이제 막 벗어난 의료AI 업계에서 이같은 일은 흔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뷰노는 LungCT 관련 사업을 양도하는 배경에 대해 '선택과 집중을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뷰노 이예하 대표는 "앞으로 생체신호 제품군을 필두로 '예방의료 AI'에 더욱 집중할 예정이며 특히 주력 제품인 심정지 예측 솔루션 뷰노 메드 딥카스 등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 기반을 다지는 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예방의료 AI를 핵심으로 성장하겠다는 의미다.
뷰노의 LungCT는 폐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폐결정을 AI가 진단을 보조할 수 있다 것이 강점으로 꼽혀왔다. 뷰노 관계자는 "회사는 앞으로 AI를 기반으로 '예방의학'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생체신호를 분석해 심정지를 예측하는 딥 카스 등에 힘을 실게 됐다"라고 말했다.
코어라인소프트는 '뷰노 LungCT'를 품게되면 자사의 강점인 흉부 진단 AI 부문에 더 강점을 갖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어라인소프트관계자는 "LungCT는 AI 기반 폐결절 검출 분석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경쟁 관계였다"라며 "경쟁 관계에 있던 의료AI 솔루션을 양도받으면서 잘하는 것을 더 잘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코어라인소프트는 AI 기반 폐결걸 검출 분석 소프트웨어 에이뷰 LCS(aview LCS)를 보유하고 있다.
코어라인소프트는 LungCT 양도양수 계획에 따라 ‘뷰노’를 대상으로 34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전날 밝혔다. 제3자배정 일반공모와 달리 특정 개인이나 기관 등에 돈을 받고 신주를 발행하는 것이다. 즉, 코어라인이 뷰노로부터 34억원 규모 투자를 받았다는 의미다. 이번 신주발행가액은 주당 7920원으로, 총 42만9293주의 전환우선주(CPS)가 발행된다.
김진국 코어라인소프트 대표는 "뷰노로부터 독보적인 AI 기술력과 글로벌 시장 확장성을 높게 평가받아 이번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라며 "이를 통해 일본 시장 진출 본격화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LungCT는 일본에 진출해 보험급여 대상으로 등재돼 있기 때문에, 이를 기반으로 일본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것이 김진국 대표의 전략이다.
한편, 이번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LungCT 양도는 이예하 대표와 김진국 대표의 친분도 일정 부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의료시장을 두고 경쟁하는 경쟁사지만 두 대표 간 친분은 오래전부터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두 대표의 인연은 오래됐다"라며 "양도 등에 대한 의견을 오래전 부터 나눈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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