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양자 정책 총괄 '전략委' 출범…"2035년 양자경제 선도국 목표"

등록 2025.03.12 19:10:00수정 2025.03.12 19:16: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국가 양자 정책 컨트롤타워 발족…퀀텀 이니셔티브 추진 전략 공유

1등국 없는 분야 우선 발굴…1000큐비트 양자컴 개발 등으로 선도국 추격

양자 R&D → 산업화 추진…핵심 소부장 산업 기술 자립도 제고


[서울=뉴시스]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2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민관군 양자정보협의회 출범식' 에 참석해 퀀텀코리아,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전시관에서 이용호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박사로부터 '초전도 기반 50큐비트 양자컴퓨터' 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4.06.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2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민관군 양자정보협의회 출범식' 에 참석해 퀀텀코리아,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전시관에서 이용호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박사로부터 '초전도 기반 50큐비트 양자컴퓨터' 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4.06.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국가 양자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을 ‘양자전략위원회’가 12일 출범했다. 정부는 이번 전략위를 주축으로 2035년까지 양자경제선도국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이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대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양자전략위 출범식을 개최했다.



양자전략위는 양자 분야 최고위 정책 심의·의결 기구로 국무총리가 위원장을 맡는다. 부위원장인 과기정통부 장관 등을 포함해 관계부처 장관 7명이 당연직 정무위원으로, 11명의 양자분야 산학연 전문가가 민간위원으로 활동한다.

정부는 양자전략위를 통해 지난해 발표한 양자과학기술 육성책 ‘퀀텀 이니셔티브’를 본격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양자과학기술은 국가의 미래 경제·사회·안보·환경 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을 예상되는 게임체인저로 여겨진다. 미중 패권 경쟁이 빠르게 심화하는 가운데 유럽, 일본, 영국 등 주요국도 국가 차원에서 집중 투자하고 있다.

정부는 퀀텀 이니셔티브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통해 신속한 성과를 창출하고 R&D를 넘어 산업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핵심역량 확보 ▲양자산업화 기반 마련 ▲글로벌협력과 기술안보 측면에서 10대 핵심 추진과제를 도출했다.

1등 없는 분야 찾아 선제 공략…양자인력 육성도

정부는 우선 핵심 역량 확보를 위해 선도국 추격형 R&D가 아닌 1등국이 없는 미래 유망기술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차세대 양자컴퓨터 플랫폼, 미래우주통신 대비 위성 양자 인터넷 등 미개척 분야 선점 기회를 발굴하는 경쟁형 R&D 사업을 추진한다.



글로벌 선도국 추격을 위해서는 '대규모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1000큐비트 양자컴, 양자중계기 기반 양자네트워크, 무(無) GPS 양자항법 센서 등을 민간 기업과 함께 개발해 산업 역량을 확보할 방침이다.

양자대학원과 주요 연구센터를 중심으로 핵심 인력을 양성하고 양자 인력을 수용, 배출 할 수 있는 거점으로서 퀀텀 플랫폼과 퀀텀 팹도 구축한다.
[서울=뉴시스]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본관 브리핑룸에서 '양자전략위원회 출범'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본관 브리핑룸에서 '양자전략위원회 출범'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양자SW 개발 속도…소부장 분야로 글로벌 시장 공략

정부는 양자 기술의 산업화 기반 마련을 위해 양자이득(디지털 컴퓨터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계산을 양자컴퓨터로 해내는 일) 조기 실현, 양자 소부장 산업 육성, 양자 유니콘 창출, 인프라 구축 등 4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우선 양자컴퓨터 상용화 시대에 대비한 활용 역량 확보를 위해 알고리즘·소프트웨어(SW) 지원을 강화하고 활용 사례를 조기 창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양자이득을 구현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올해 양자컴퓨팅 서비스 및 활용체계 구축 사업을 신설, 58억원을 투입한다. 또 지난해 65억원 규모였던 양자이득 도전사업 예산을 올해 96억원으로 확대, 12개의 신규 과제를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양자컴퓨터와 슈퍼컴퓨터를 하이브리드로 사용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글로벌 양자컴퓨팅 시스템 도입을 추진한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1차관은 이날 전략위 출범에 앞서 진행한 사전 브리핑에서 "현재의 양자컴퓨터는 특정 분야에서만 활용되는 등 범용성이 부족해 슈퍼컴퓨터와 하이브리드로 연계하면 활용처를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하이브리드형 알고리즘 SW를 개발하는 게 핵심으로 하드웨어(HW)를 도입하는 부분은 후차적인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HW 도입은 적정성이 검증된 이후 의사 결정이 구체화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정부는 양자 소부장 산업 영역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한다는 목표다. 소부장 영역은 우리가 강점을 가진 반도체·제조 역량을 살릴 수 있는 분야로 평가되고 있어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광소재, 웨이퍼, 계측·통신 장비 등 기업에서 양자분야에 필요한 소재, 소자, 모듈 사업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공공·국방·첨단 산업 등 분야 대상으로 양자통신·센서 기술 적용 수요를 발굴해 활용사례를 창출할 예정이다.

정부는 양자 스타트업 성장 마중물 제공을 위해 과학기술혁신펀드를 활용, 양자 전용 펀드 조성을 추진한다.

양자 인프라 분야에서는 초전도 양자처리장치(QPU) 등 핵심소자 기반이 될 퀀텀 파운드리를 확대 구축해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제작 수요에도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또 성균관대 양자팹과 한국나노기술원을 연계해 R&D 팹을 고도화하고 시제품 양산급 파일럿 팹을 추가 구축함으로서 파운드리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1000큐비트 급 양자 소자 제작을 위한 준양산 대면적(8인치급) 고성능 양자소자 제조가 가능한 수준이다.

국가 안보 지키려면 '양자기술' 필수…미래 전장에 대비


정부는 양자기술이 국가 안보와도 직결되는 만큼 글로벌 다자협의체에 적극 참여하는 한편, 주요국과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기술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주요국 다자협의체의 한국 유치를 추진하고 인력 교류, 인프라 공동활용, 산업계협력 강화, 국제 공동 연구 등 전략적 파트너십을 다변화할 예정이다.

양자 분야 세계적 명성을 보유한 유수기관과 협업을 위한 ‘퀀텀 프론티어랩’을 구축하고 글로벌파트너십선도대학(QUA) 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양자기술 안보 확보를 위해 민간·국방 합동 양자 R&D를 수행하고 국방분야 양자암호통신 도입 등 미래전장 대비태세를 구축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대전 한국 표준과학연구원에서 열린 양자전략위 출범식에서 퀀텀이니셔티브 추진 전략이 공유됐다.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대전 한국 표준과학연구원에서 열린 양자전략위 출범식에서 퀀텀이니셔티브 추진 전략이 공유됐다.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siming@newsis.com

많이 본 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