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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악자매' 최하영·최송하 "항상 꿈꿨던 무대"… 내달 국내서 첫 듀오 공연

등록 2025.03.12 21: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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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0일 서울 서초구 롯데콘서트홀서

롯데콘서트홀 인 하우스 아티스트 무대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2025 롯데콘서트홀 인 하우스 아티스트' 첼로 연주자 최하영이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기자간담회에 앞서 연주를 하고 있다. 2024.11.21.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2025 롯데콘서트홀 인 하우스 아티스트' 첼로 연주자 최하영이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기자간담회에 앞서 연주를 하고 있다. 2024.11.21.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음악적인 해석과 무대에서의 즉흥적인 아이디어들이 잘 맞아요. 연주에서 매번 다른 타이밍과 아이디어를 던져도 받을 수 있는 사이고 너무 잘 맞는 파트너죠."(첼리스트 최하영)

"혼자 하는 연주보다 50% 부담이 없어져요. 워낙 친해서 무대에 올라가기 전에 긴장할 타이밍이 없어요. 평소처럼 지내다가 연주하는 데 편하고 재밌어요."(바이올리니스트 최송하)



한집안에서 태어난 자매 음악가, 첼리스트 최하영과 바이올리니스트 최송하가 다음 달 30일 서울 서초구 롯데콘서트홀에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듀오 무대를 펼친다. 올해 롯데콘서트홀 인 하우스 아티스트로 최하영이 선정되면서 마련된 공연이다.

공연에 앞서 1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최하영은 "한국에서 둘이 연주할 기회를 어렸을 때부터 항상 꿈꿔왔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송하도 "한국에서 악기를 시작했고 한국 관객과는 (언니와) 소통을 다르게 하는데 같이 소통할 열기(excitement)를 표현해 줘서 기대되고 소중한 무대"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처음 듀오 무대를 선보인 이후 두 사람은 지난 10일(현지 시각) 벨기에에 도착해 듀오 투어를 5일간 이어가는 중이라고 했다.

벨기에는 두 사람에게 뜻깊은 장소다. 벨기에에서 세계 3대 콩쿠르인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가 열리기 때문이다. 최하영은 2022년 해당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최송하는 지난해 결선 무대에 올랐다.

최하영은 "이 콩쿠르는 벨기에 모든 사람이 알아서 언젠가 같이 연주했으면 좋겠다고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다"며 "콩쿠르 1차부터 세미파이널까지 열리는 무대에 다시 (동생과) 같이 선다는 게 의미가 깊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첼리스트 최하영과 바이올리니스트 최송하 듀오 연주 모습(사진=롯데문화재단 제공) 2025.03.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첼리스트 최하영과 바이올리니스트 최송하 듀오 연주 모습(사진=롯데문화재단 제공) 2025.03.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에서 열릴 공연에서 두 사람은 모차르트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이중주', 코다이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소나타, Op. 7'로 호흡을 맞춘다.

비슷한 음악적 취향을 가졌다는 두 사람은 좋아하는 작곡가가 대부분 비슷하다고 했다.

이번 선곡에 대해서도 최송하는 "베를린에 살았을 때 챔버 뮤직을 읽어 봤는데 코다이가 맘에 들었다"며 "우리와 성향이 잘 맞는 곡이라 생각해서 논의 없이 바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하영은 "코다이의 경우 민족음악도 곁들여져 있고 테크닉이 많아 관객들에게 여러 가지 민속악기 소리를 첼로와 바이올린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드리려고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음악 동반자인 두 사람은 서로를 통해 많이 자극을 받는다고도 전했다.

최송하는 "어렸을 때부터 옆에서 첼로를 듣고 자랐고 항상 첼로는 언니라 생각했다"며 "지금도 도전적이고 새로운 곡을 찾고 싶어 하고 내가 잘 아는 음반에서 언니의 해석을 보면 '이런 것도 가능하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해준다"고 말했다.

최하영도 "음악을 대하는 태도부터 연주에 서기까지의 모습만 봐도 자극을 많이 받는다"며 "노력한 부분도 있지만 음악적 스토리텔링을 할 수 있는 힘이 타고난 거 같다"고 답했다.

[서울=뉴시스] 바이올리니스트 최송하(사진=롯데문화재단 제공) 2025.03.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바이올리니스트 최송하(사진=롯데문화재단 제공) 2025.03.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끝으로 두 사람은 현재 연주에서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을 소개했다.

최하영은 "연주 생활하면서 매 순간 어떻게 재미나게 관객들에 다가갈지 고민이 많이 든다"며 "끊임없이 성장하고 탐구하는 과정에 포커스를 무대에서 두고 있다"고 밝혔다.

최송하도 "매 연주에 처음 해보는 거 같은 긴장감과 최선을 다하는 태도(give it all)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안 잊어버리고 싶다"며 "무대에 오르는 빈도가 높아지더라고 관객들과 소통하고 철저한 준비에 대한 기준을 높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tide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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