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우크라, 사우디서 종전 위한 회담 시작(종합)
24일엔 미·러 회담…흑해 해상 휴전 핵심 의제 될듯
![[워싱턴=AP/뉴시스]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협상단이 23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회담을 시작했다. 사진은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대통령 특사가 지난 1월20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5.3.24](https://img1.newsis.com/2025/01/21/NISI20250121_0000046826_web.jpg?rnd=20250123144022)
[워싱턴=AP/뉴시스]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협상단이 23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회담을 시작했다. 사진은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대통령 특사가 지난 1월20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5.3.24
뉴욕타임스(NYT)와 파이낸셜타임스(FT),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대표단을 이끄는 루스템 우메로프 국방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를 통해 "우리는 리야드(사우디 수도)에서 미국과의 논의를 시작했다"면서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정의로운 평화를 더욱 가까이 가져오고 안보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의제에는 에너지 시설과 중요 인프라를 보호하기 위한 제안이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에너지 인프라 공격 중단이라는 부분적 합의를 어겼다고 비난하고 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휴전의 세부사항을 구체화하기 위한 '기술팀'을 보낼 것이라고 지난 21일 밝혔다.
스티브 위트코프 미 대통령 특사는 이번 회담에서 "30일간의 휴전을 성사시켜 그 기간 동안 영구적인 휴전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다음날인 24일에는 미국과 러시아의 회담이 이어진다. 이날은 우크라이나와 미국의 추가 논의도 진행될 수 있다고 한다.
종전을 향해 세 국가가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직접 대면하지 않고, 미국이 양측 협상장을 오가며 '셔틀 외교'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8일과 19일 각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를 갖고 '에너지 인프라 등 공격 중단 30일 휴전안'에 대한 부분적 동의를 얻어냈다. 이번 회담에서는 이를 두고 논의가 진행되는 것이다.
특히 이번 회담에선 양측이 예고했던 대로 흑해 해상 휴전이 핵심 의제가 될 전망이다. 흑해 해상 휴전은 우크라이나 농산물·비료의 해상 수출 통로를 열었던 이른바 '흑해 곡물 협정'을 부활시킨다는 의미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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