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 트랙터 30여 대 끌고 남태령 집결…경찰과 대치(종합)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도 불어나며 대치 상황 격화
일부 유튜버, 화물차에 "내려오라"…조수석 문 열기도
경기남부청·서울청 각각 경력 540여명·900여명 배치
![[서울=뉴시스] 김지현 인턴기자 = 25일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트랙터 상경 시위'를 예고하며 서울 서초구 남태령 고개 일대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2025.03.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25/NISI20250325_0001800066_web.jpg?rnd=20250325121643)
[서울=뉴시스] 김지현 인턴기자 = 25일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트랙터 상경 시위'를 예고하며 서울 서초구 남태령 고개 일대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2025.03.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성하 이태성 기자, 김지현 인턴기자 =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25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트랙터 상경 시위'에 돌입했다. 전농 측과 경찰의 대치가 이어지는 와중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도 불어나며 남태령고개 일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후 1시30분 기준 전농 소속 트랙터 30여 대와 트럭 23대는 상경 시위를 벌이기 위해 서울 서초구 남태령 고개 일대에 정차해 있다.
당초 법원은 전농 측의 상경 시위와 관련해 트랙터의 서울 진입은 불허하고 트럭은 진입 대수를 20대로 제한했다. 경찰은 트랙터 1~2대씩 실은 화물차들이 속속 서울 진입을 시도하자 안전 관리에 나서고 있다.
집회 무대가 설치되자 전농 측은 경찰을 향해 "평화롭게 집회와 시위를 진행할 것"이라며 "대통령을 끌어내는 투쟁을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달라"고 외쳤다.
경찰은 화물차 주변을 경찰버스와 차량으로 에워싸고 전농 측의 행진을 통제하고 있다. 사당 방면뿐 아니라 과천 방면 차도에도 경찰 벽이 세워진 상황이다.
이날 남태령 고개에는 보수 유튜버를 중심으로 탄핵 반대 단체도 집결했다. 유튜버 30여명은 거치대를 들고 이곳을 활보하며 "헌재를 압박하자" "후원 감사하다" 등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부 유튜버들이 트랙터를 실은 화물차를 향해 "내려오라"고 소리치며 조수석 문을 강제로 여는 등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경기남부경찰청과 서울경찰청은 남태령 지하차도에서 남태령고개 구간에 각각 경력 540여명과 경력 900여명을 배치해 충돌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경찰은 차벽으로 저지선을 만들어 놓고 현장을 예의주시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소화기도 배치해 둔 상황이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후 시간대 집회로 서울 서초구 동작대로와 과천대로 등 일대 교통혼잡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남태령 고개 인근 집회로 경기 과천시에서 서울 도심 방향으로 극심한 정체가 예상된다. 동작구 사당동에서 과천시 방향으로도 교통이 통제될 수 있다.
전농은 이날 오후 2시 남태령고개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집회를 연 뒤, 트랙터와 트럭 수십대를 동원해 광화문 방향으로 행진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2일 전봉준 투쟁단은 트랙터 20대와 1t 트럭 50대를 동원해 '상경 투쟁'을 벌이겠다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트랙터 시위에 대한 제한 통고를 내린 바 있다.
전농 측은 경찰의 집회 금지 통고에 대해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했고, 전날 서울행정법원이 이를 일부 받아들이며 트랙터의 서울 진입은 불허됐지만 트럭은 20대에 한해 진입이 허용됐다.
전농은 지난해 12월21일에도 윤 대통령 체포 등을 촉구하며 트랙터 30여 대를 이끌고 상경 집회를 벌인 바 있다. 전농은 당시 경찰과 28시간 동안 대치한 끝에 한남동 관저 앞까지 행진 후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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