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많고 건조한 봄날…'영유아 결막염' 주의보
유행성각결막염 환자 수 3주간 증가
영유아 환자가 성인보다 4배 더 많아
2주간 전염력 有…완치까지 격리 권장
개학 이후 인플루엔자 유행도 다시 ↑
![[서울=뉴시스] 올해 유행성각결막염 의사환자 감시 현황 2025. 3.28.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28/NISI20250328_0001803886_web.jpg?rnd=20250328165439)
[서울=뉴시스] 올해 유행성각결막염 의사환자 감시 현황 2025. 3.2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봄철 짙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유행성각결막염 등 눈병 발생도 늘고 있다.
2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안과감염병인 유행성각결막염 환자 수를 분석한 결과 외래환자 1000명당 의심 환자 수(의사환자분율)는 올해 9주차(2월23일~3월1일) 5.4명, 10주차 6.2명, 11주차 6.5명, 12주차 8.4명 등 최근 3주 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12주차 의사환자분율은 최근 4년(2021~2024년) 동기 대비 높은 수준이다. 지난 4년 동안엔 2~4명 대에 그쳤는데 이때보다 2~4배 가량 많은 것이다.
연령별로 보면 성인보다는 영유아, 청소년 사이에서 발생이 많다.
12주차 성인 의사환자분율은 7.4명이었으나 0~6세는 28.8명으로 영유아 환자가 4배 가까이 더 많았다. 7~19세는 16.9명으로 나타났다.
질병청 관계자는 "(어린 나이일수록) 눈을 자주 비비는 등 위생 수칙을 지키기 어렵기 때문에 항상 0~6세 수치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안과감염병인 급성출혈성결막염도 올해 12주차 의심환자 수가 0.6명이었으나 0~6세에선 4.0명으로 훨씬 높게 나타났다.
안과감염병은 보통 여름에 많이 유행하지만 미세먼지와 건조한 날씨의 영향으로 봄철에도 환자가 적지 않아 주의가 요구된다.
유행성각결막염의 주요 증상으로는 충혈, 부종, 눈물 흘림, 이물감, 눈부심 등이 있다. 증상 발현 후 보통 2주면 자연 호전되지만, 심한 경우 3~4주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발병 후 약 2주 간 전염력이 있다. 감염된 눈에서 나오는 분비물, 감염자의 눈을 만진 손, 수건, 세면도구, 침구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증상이 있는 동안 수영장과 목욕탕 등 다중이용시설 방문은 자제하는 것이 좋고,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는 영유아라면 완치시까지 자가격리가 권장된다.
대개 인체 면역에 의해 자연 치료된다. 2차 감염의 우려가 있을 경우 항생제 안약을 사용할 수 있지만 강력한 항생제는 오히려 내성균 증식을 조장할 수 있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한편 3월 개학 이후 학령기 아동·청소년을 중심으로 인플루엔자 유행도 커지고 있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은 9주차(2월23일~3월1일) 9.1명에서 10주차 8.0명으로 감소한 뒤 11주차 10.8명으로 다시 높아졌다. 그러다 12주차엔 13.2명으로 증가폭이 커졌다.
12주차 의사환자분율을 연령별로 나눠보면 13~18세 39.1명, 7~12세가 34.4명, 19~49세 12.5명 1~6세 11.7명 순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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