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행 "최악 산불 상정한 대비책 미흡…장비 전면적 개편"

"추경안 이재민 예산 적극 투입할 것"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9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상황실에서 열린 산불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를 주재하기 앞서 안경을 바꿔쓰고 있다. 2025.03.29. [e-mail]

[서울=뉴시스] 김지훈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30일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산불 대응과 관련해 "정부 대응에 미흡한 점이 있었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대행은 이날 오후 KBS 산불 특별생방송에 출연해 "달라진 기후환경에 따라 재난 규모가 커지고 있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를 상정한 대비책이나 극복책이 나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대행은 정부가 1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편성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국회, 여야와 협의해서 4월쯤엔 추경안이 통과돼 이재민 예산을 적극 투입하겠다. 추가적 재원을 확보해 임시주택 확보 문제, 농민들 농업 복귀를 위한 종자 문제, 농기계 확보 문제, 완파된 주택 복구 문제 등이 빠른 시일 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 대행은 또한 "장비의 전면적인 개편이 있어야 할 것 같다"며 "헬기는 좀 더 큰 신형으로 확보하고, 진화 대원의 장비와 진화 방법 등을 발전시키는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사전 대비와 진화, 피해의 신속한 복구, 더 나은 모듈주택 확보, 재난 대비 물자 비축 등 이런 것도 많이 바뀌어야 할 것 같다"며 "관계부처 합동으로 총리실이 중심이 돼 기본적 대책을 전면적으로 다시 볼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어려움을 극복하겠다는 상부상조 인식이 표출되는 것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정부로서도 최선을 다해 화재 피해를 빨리 극복하고 국민 모두 정상적인 생활로 복귀할 수 있게 해야 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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