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연구팀, 새로운 암면역치료법 개발
광열치료·항암 백신·면역관문억제제 병합 종양 제거
![[광주=뉴시스] 전남대 연구진이 개발한 암 면역치료법. (그림 = 전남대 제공). 2025.03.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31/NISI20250331_0001805391_web.jpg?rnd=20250331134934)
[광주=뉴시스] 전남대 연구진이 개발한 암 면역치료법. (그림 = 전남대 제공). 2025.03.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구용희 기자 = 전남대학교 이준행·이시은·박인규 교수 연구팀이 새로운 암면역치료법을 개발, 미국 암면역치료학회 공식 학회지(Journal for Immunotherapy of Cancer)에 게재했다.
31일 전남대에 따르면 연구진은 암세포에 빛을 쬐어 면역원성 세포사를 유도하는 광열치료(PTT), 높은 온도에서도 효능을 잃지 않는 플라젤린(FlaB) 면역증강제 첨가 면역 백신(FlaB-Vax), 면역관문억제제(Anti-PD-1 항체 치료) 등을 병합해 재발과 전이를 억제하는 복합암면역치료법 개발에 성공했다.
이 연구 결과는 차세대 암치료 전략을 수립하는데 있어 유용한 토대를 제공할 것으로 평가된다고 대학 측은 설명했다.
기존의 면역치료법인 면역관문억제제(ICI)와 암 백신은 각각 종양에 대한 면역반응을 유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종양이 만들어내는 복잡하고 억제적인 미세환경(TME)을 완전히 극복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또 광열치료는 빛을 이용해 암세포를 제거하고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장점이 있지만, 치료에 사용되는 높은 열이 오히려 면역을 조절하는 주요 인자의 기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연구팀은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위해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타깃할 수 있는 종양 특이적 나노입자(TLIF)를 활용, 광열치료의 효과를 최적화했다. 여기에 면역 백신과 면역관문억제제를 함께 적용함으로써 보다 강력하고 지속적인 항암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새로운 치료 전략을 개발했다.
이 전략은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제거함과 동시에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을 활성화, 재발 위험을 줄이고 장기적인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진이 개발한 이번 치료법은 암세포 주변 환경의 복잡한 면역 억제 구조를 극복하고,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이 암을 더욱 효과적으로 인식하고 공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연구진은 폐암·대장암·췌장암 등 다양한 고형암에도 이번 연구 결과가 폭넓게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향후 임상 연구를 통해 실용화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MRC 사업(의과대학 및 치의학전문대학원)과 면역치료혁신센터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persevere9@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