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산티아고 문학비에 문정희 한국문학관장 시구 새겨졌다
18개국 언어 각인…동아시아 국가 중 유일
문 관장 문학비 제막식 참석…현지 대학 방문도
![[서울=뉴시스]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스페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서 열린 '말하는 돌의 정원, 돌비(石碑)' 공개 행사에 참석한 문정희(왼쪽에서 네 번째) 국립한국문학관장 모습.(사진=국립한국문학관 제공) 2025.04.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4/03/NISI20250403_0001808433_web.jpg?rnd=20250403092955)
[서울=뉴시스]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스페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서 열린 '말하는 돌의 정원, 돌비(石碑)' 공개 행사에 참석한 문정희(왼쪽에서 네 번째) 국립한국문학관장 모습.(사진=국립한국문학관 제공) 2025.04.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스페인 산티아고 문학비에 문정희 국립한국문학관장의 시구가 한글로 새겨졌다.
국립한국문학관은 문 관장이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스페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서 열린 '말하는 돌의 정원, 돌비(石碑)' 공개 행사에 참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학의 식물원에 위치한 '말하는 돌의 정원'에 새로 추가된 세 개의 돌비를 공표하고 기념하기 위해 개최됐다.
말하는 돌의 정원은 산티아고 시청과 콤포스텔라 대학교의 협력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다. 나선형으로 놓인 돌 위에 각국의 언어로 된 시를 새겨 전 세계의 언어와 문화를 기리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제막식에서 공개된 세 개의 돌비 중 하나에는 문 관장의 시구가 포함됐다. 현재까지 돌비에는 총 18개국의 언어가 새겨져 있으며 동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문 관장이 유일하다.
문 관장은 축사에서 돌비에 새겨진 본인의 시구 '나를 만날 수 있는 것은 나뿐인가/ 하늘 아래 가득한 질문 하나'를 직접 읽었다. 이 시구는 문관장의 시집 '그 끝은 몰라도 돼'(아침달)의 수록시 '내 안에 우는 돌이 있다'의 한 구절이다.
문 관장은 "한국이라는 먼 곳으로부터 이곳에 이르러 시를 만나 기쁘다"며 "서로 미워하고 싸움하는 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지만 그런 세계에서도 세상의 모든 사람의 마음을 만나게 하는 시가 울려 퍼지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제막식 참석 이후 문 관장은 살라망카 대학(University of Salamanca)과 콤플루텐세 대학(Complutense University of Madrid)을 방문해 한국어와 문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을 격려했다. 4일에는 포르투갈 리스본 대학에서 강의와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문정희 국립한국문학관장의 시구가 새겨진 돌비 모습.(사진=국립한국문학관 제공) 2025.04.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4/03/NISI20250403_0001808434_web.jpg?rnd=20250403093045)
[서울=뉴시스] 문정희 국립한국문학관장의 시구가 새겨진 돌비 모습.(사진=국립한국문학관 제공) 2025.04.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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