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걸린 아이들 '이 질환' 급증…"심각 합병증 올수도"
5~12세 아이들에 횡문근융해증 잇단 보고
독감 후 근육통·보행장애·짙은소변 등 증상
조기 발견하면 수액치료 등으로 회복 가능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지난 1월10일 서울 성북 우리아이들병원이 환자와 보호자로 붐비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2025.01.10. hw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1/10/NISI20250110_0020657697_web.jpg?rnd=20250110150109)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지난 1월10일 서울 성북 우리아이들병원이 환자와 보호자로 붐비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2025.01.10. hwang@newsis.com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는 최근 소아청소년 감염 질환의 증가로 소아청소년에서 거의 나타나지 않았던 횡문근융해증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협회가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회원 병원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횡문근융해증으로 인한 근육통, 보행장애, 짙은 소변 임상 건수가 78건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5~12세 사이로 보고됐고 이 중 64%는 입원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협회는 소아 횡문근융해증은 바이러스 감염이 주원인 중 하나로 나타나고 급성 신손상(AKI)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최용재 회장은 “횡문근융해증은 골격근이 손상되며 근세포 내 물질들이 혈액으로 유출되는 질환으로, 특히 미오글로빈이 신장에 손상을 입혀 급성 신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합병증”이라면서 “독감 후 회복 중인 아동에게서 갑작스러운 심한 근육통, 걷기 어려움, 진한 색의 소변이 나타날 경우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B형 독감은 일반적으로 경증으로 알려져 있지만 기존과 달리 일부 아동에게는 바이러스성 횡문근융해증이라는 심각한 후유증 발생 사례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소아는 증상을 명확히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보호자들의 세심한 관찰과 빠른 판단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또 “횡문근융해증은 조기 발견 시 충분한 수액 치료와 전해질 조절 만으로도 회복 가능해 독감 회복기에 아이가 평소와 다른 근육통이나 움직임 이상을 보일 경우 즉시 병원에서 검사를 받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전국 병원 네트워크를 통해 관련 사례들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보건 당국도 대책을 마련하고 소아청소년 전문의와의 협조 체계 구축이 뒤따라야 한다”고 제안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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