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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 아까시나무로 어린이용 놀이기구 제작가능…고시 개정

등록 2020.04.06 14:4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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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림과학원, 내후성 실험통해 안전기준 확인

[대전=뉴시스] 목재부후균에 노출된 유럽산 및 국내산 아까시나무. 두 시료의 천연내후성 성능 시험을 위해 갈색부후균(부후개떡버섯)과 백색부후균(구름버섯)에 노출시켜 얼마만큼 썩는지를 평가한 결과, 부후균 강제 노출 60일 경과 뒤 국내산 아까시나무의 질량감소율이 1-2% 정도에 그쳤다.

[대전=뉴시스] 목재부후균에 노출된 유럽산 및 국내산 아까시나무. 두 시료의 천연내후성 성능 시험을 위해 갈색부후균(부후개떡버섯)과 백색부후균(구름버섯)에 노출시켜 얼마만큼 썩는지를 평가한 결과, 부후균 강제 노출 60일 경과 뒤 국내산 아까시나무의 질량감소율이 1-2% 정도에 그쳤다.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국내산 아까시나무(Robinia  pseudoacacia L.)로도 어린이용 놀이기구를 만들 수 있게 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국산과 유럽산 아까시나무의 내부후 성능비교 실험을 통해 국산 아까시나무에서 '안전인증대상 어린이제품 안전기준'을 충족하는 내후성이 검증됐다고 6일 밝혔다.

 내후성은 목재가 썩지 않고 견디는 성질을 말한다.지금까지 국산 아까시나무는 유럽산과는 달리 '어린이제품안전특별법' 제17조 3항에 따른 안전인증대상 어린이제품의 안전기준이 요구하는 내후성 기준에 포함되지 않아 어린이 놀이터 및 어린이 놀이기구 제작용으로 사용할 수 없었다.

국립산림과학원 목재공학연구과 연구팀은 지난 2년간 국산 아까시나무와 유럽산 아까시나무의 내후성 비교 실험을 통해 국산 아까시나무의 내후성능을 확인하고 관련 학계 및 협회의 전문가 검토를 거쳐 검증작업을 완료했다.

목재 내후성 시험에서는 KS규격에 따라 갈색부후균은 부후개떡버섯(FOP), 백색부후균은 구름버섯(COV)이 각 사용됐으며 국산 아까시나무의 목재는 방부처리를 하지 않고도 야외에서 장기간 사용할 수 있는 천연내후성 1~2등급(유럽기준)으로 분류됐다.

이번 연구는 목재 산업체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키 위한 규제혁신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산림청 목재산업과와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의 부처간 협업을 통해 관련 고시도 지난 1일자로 개정, 시행에 들어갔다.

목재공학연구과 심국보 과장은 "목재산업의 현장 수요에 따라 시작된 연구가 국산목재 활용의 새로운 길을 여는 뜻깊은 결실을 맺었다"며 "앞으로도 국산 목재 활용과정의 걸림돌을 해소, 목재산업의 활성화를 돕고 국산목재의 이용을 확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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