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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김진애 사퇴압박에 통합당 "국민의 권력 제 것인냥 착각"

등록 2020.04.18 11:2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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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민심 무색…여권의 권력 소나기처럼 몰아쳐"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김용민(왼쪽 세번째) 변호사, 김남국(왼쪽) 변호사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02.07.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김용민(왼쪽 세번째) 변호사, 김남국(왼쪽) 변호사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02.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여권이 4·15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후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공세를 재개하자, 미래통합당은 18일 "지금의 권력은 모두 국민에게서 위임받은 것"이라며 "제 것인 냥 착각하지 마시라"고 일침을 가했다.

통합당 황규환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오직 국민을 위한 정치,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하라는 총선민심이 무색하게 벌써부터 여권의 권력이 곳곳에서 소나기처럼 몰아치고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총선이 끝난 후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여권의 공세는 다시 거세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김용민 당선자는 "윤 총장이 권한을 남용해 (측근에 대한) 감찰을 막고 있다"고 비판했고, 조국백서추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던 김남국 당선자도 "조국백서는 검찰개혁백서"라고 옹호했다. 더불어시민당의 우희종 공동대표는 윤 총장을 향해 "촛불시민은 힘을 모아 여의도에서 이제 당신의 거취를 묻고 있다"며 자진사퇴를 압박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황 부대변인은 "총선승리가 조국에게는 면죄부를, 윤 총장에게는 사퇴명령지를 준 것처럼 착각하는 모양새"라며 "국민께 위임받은 권력을 제 것인 냥 착각하지 말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열린민주당 정봉주, 손혜원 최고위원과 김진애, 최강욱, 강민정 당선인이 1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선인사 및 선거결과 기자회견을 마친 뒤 꽃다발을 들고 손혜원, 정봉주 최고위원 등 참석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20.04.16.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열린민주당 정봉주, 손혜원 최고위원과 김진애, 최강욱, 강민정 당선인이 1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선인사 및 선거결과 기자회견을 마친 뒤 꽃다발을 들고 손혜원, 정봉주 최고위원 등 참석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열린민주당의 일부 강성 지지자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인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을 당선 시키기 위해 '김진애 사퇴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통합당은 "비민주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주로 SNS 상에서 강성 친문(親文) 지지자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는 사퇴운동은 김의겸 전 대변인을 국회에 입성시키기 위해 김진애 당선자를 물러나도록 압박을 가하자는 것이다.

김 당선자는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1번으로 최강욱·강민정 후보와 함께 당선권에 들었지만 비례대표 4번이었던 김 전 대변인은 국회 입성이 무산됐다. 김 전 대변인이 국회에 진입하려면 비례대표 1~3번 당선자 중 한 명이 사퇴해야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받을 수 있다.

통합당 황 부대변인은 "열린민주당의 일부 강성지지자들은 문 대통령의 측근인 김의겸씨를 당선 시키기 위해 비례 앞 순번 당선자의 사퇴운동에도 나서고 있다고 한다"며 "국민들에게 선택받은 비례대표 국회의원조차 자신들의 입맛대로 조정하고 왜곡하려는 비민주적 행태에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영사를 지낸 태구민 통합당 후보의 국회의원 당선을 놓고 여권 지지층에서 조롱과 모욕, 비방을 하고 있는 데 대해 황 부대변인은  "자신들이 생각과 다르다며 조롱하고, 협박하는 것은 일부세력이 권력에 취해 국민들의 선택을 폄훼하고 권력을 앞세워 소수자를 압박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선거 강남구갑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자가 16일 새벽 서울 강남구 선거사무소에서 부인 오혜선 여사와 기뻐하고 있다. 2020.04.16.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제21대 국회의원선거 강남구갑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자가 16일 새벽 서울 강남구 선거사무소에서 부인 오혜선 여사와 기뻐하고 있다. 2020.04.16. [email protected]

이어 "우리는 지금 자유와 인권을 철저하게 보장하고 있는가. 우리는 법과 상식이 존재하고, 타협과 존중을 미덕으로 삼는 그런 자유민주주의 사회에 살고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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