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유엔인권대표 "美 경찰 비무장 흑인 살해 멈춰야"

등록 2020.05.29 09:34:0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정의 실현 보장 위해 진지한 조치 취해야"

[미니애폴리스=AP/뉴시스]지난 25일(현지시간) 미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미니애폴리스 경관 다넬라 프레이저가 제공한 동영상 캡처 사진에 한 경관이 수갑이 채워진 채 숨을 쉴 수 없다고 애원하는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누르고 있다. 미국 전역의 경찰과 사법 전문가들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눌러 이후 구금 상태에서 사망하게 한 미니애폴리스 경관의 과잉 진압을 광범위하게 비난하고 있다. 2020.05.29.

[미니애폴리스=AP/뉴시스]지난 25일(현지시간) 미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미니애폴리스 경관 다넬라 프레이저가 제공한 동영상 캡처 사진에 한 경관이 수갑이 채워진 채 숨을 쉴 수 없다고 애원하는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누르고 있다. 미국 전역의 경찰과 사법 전문가들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눌러 이후 구금 상태에서 사망하게 한 미니애폴리스 경관의 과잉 진압을 광범위하게 비난하고 있다. 2020.05.29.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유엔이 미국에서 발생한 비무장 흑인 사망 사건에 규탄 성명을 냈다.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28일(현지시간)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아프리카계 미국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을 거론, "이는 미 경찰관과 대중이 비무장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죽여온 오랜 사건들의 최신 사례"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5일 미네소타에선 아프리카계 미국인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에 제압되는 과정에서 목이 졸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비무장 상태의 플로이드가 경찰의 무릎에 목이 눌린 채 "숨을 쉴 수 없다"라고 말하는 영상이 유포돼 분노를 촉발했다.

바첼레트 대표는 "조지 플로이드의 이름을 브리오나 테일러, 에릭 가너, 마이클 브라운 등 경찰의 손에 죽은 비무장 흑인들, 또 아머드 알버리, 트레이븐 마틴 등 무장한 대중에 의해 죽은 사람들의 이름에 추가해야 한다는 사실에 실망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미 당국은 이런 살해를 멈추고 정의 실현을 보장하기 위해 진지한 조처를 해야 한다"라며 "절차를 바꾸고 예방 체계를 갖춰야 하며, 무엇보다 과도한 무력 사용에 기대는 경찰관들이 범죄 실행으로 기소되고 유죄 선고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연방 당국이 해당 조사를 최우선시한다고 발표한 점을 환영한다"라면서도 "과거 너무 많은 사례에서 이런 조사는 의문스러운 이유로 살인을 정당화하거나 고작 행정적 조치만으로 다루는 결과를 불러왔다"라고 비판했다.

바첼레트 대표는 "이런 죽음 속에 있는 견고하고 만연한 인종차별의 역할도 철저히 조사하고, 적절히 알리고, 다뤄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항의 집회 참가자들을 향해서도 "폭력과 재산 파괴는 경찰의 잔인성, 차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라며 "시위대가 평화롭게 정의를 요구하길 바란다"라고 했다. 또 "경찰은 과도한 무력 사용으로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도록 극도의 주의를 기울이길 바란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