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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공무원들...용인시 연구동아리가 뜬다

등록 2020.07.02 11:4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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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 과제선정, 팀 구성...정책반영률 40%로 높아

'민원처리 단축방안 연구'는 특허등록 진행 중

 용인시청.

용인시청.


[용인=뉴시스] 이준구 기자 = 경기 용인시 공직자들로 구성된 학습연구동아리가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창출하면서 시 정책에 높은 반영률을 보이는 등 공부하는 공무원들의 모습으로 다른 지자체의 귀감이 되고 있다.

2일 용인시에 따르면 창의적인 공직문화와 연구문화, 그리고 창조적 정책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자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학습연구동아리는 현재 33개팀 모두 240명이 활동 중이다. 이들은 지난 2005년 경기도내 처음으로 9개 동아리로 시작돼 15년동안 모두 307개 동아리가 운영되면서 용인시의 정책개발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2013년 제안돼 우수작으로 선정된 '산림치유관광지 조성방안'은 용인자연휴양림 내에 전국 최고·최대 규모의 산림교육센터를 탄생시킨 배경이 됐고, 특히 지난해 최우수상을 받은 '민원처리 단축방안 연구'는 전국적으로도 획기적인 사례로 현재 특허등록이 진행될 정도다.

'공부즈만'이라는 이름의 이 동아리(팀장 이문규·공공건축과 주무관)는 매년 급증하는 민원 건수에 비해 처리기간은 늦어지면서 민원인들에게 큰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현실에 착안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민원처리를 지연시키는 요소들에 대한 분석과 개선을 통해 처리기간을 최대한 단축시킬 수 있는 '인허가단축을 위한 협업시스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건축직·도시계획직 6명으로 구성된 이 동아리는 평소 인·허가 업무를 담당하면서 겪은 불편을 공무원과 민원인의 입장에서 지연 사유에 대해 원인 및 유형별로 분석, 협의부서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과중한 법령검토기간을 단축시킴으로써 민원인의 정성적·정량적 만족도를 높였다.

특히 인허가 시 법령의 자동검토와 계산 그리고 반복작업의 제거를 통해 민원처리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용인시는 이 연구제안을 전국 행정기관에 일반화시키기 위해 특허등록을 진행 중이다.

시도 이같은 공무원들의 연구의욕을 장려하기 위해 매년 10월 발표대회를 개최하는 한편 동아리별로 2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또 최우수작 400만원, 우수작 250만원, 장려상에는 100만원의 포상금을 수여하는 등 연구활동을 북돋워주고 있다.

김숙영 기획팀장은 "2013~2018년까지의 연구과제 36개 중 14개 사업이 정책에 반영돼 반영률이 39%에 달할 정도로 우수한 과제들이 많았다"며 "과장급 간부공무원에서부터 9급 실무관까지 다양하게 연구에 참여, 창의적인 공직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시 학습연구동아리 연구발표대회 모습.

용인시 학습연구동아리 연구발표대회 모습.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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