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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은행권, 코로나19로 내년까지 대손충당 손실 2500조원...S&P

등록 2020.07.10 14: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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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아시아 태평양 손실 1조2000억 중 75% 차지

세계 은행권, 코로나19로 내년까지 대손충당 손실 2500조원...S&P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에서 발원해 퍼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충격으로 세계 은행권은 2021년 말까지 총 2조1000억 달러(약 2525조2500억원)의 대손충당 손실을 보게 될 전망이다.

CNBC 등은 10일 국제 신용평가사 S&P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2020년에는 대손충당 손실이 코로나19 여파로 작년 대비 두 배 이상인 1조3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지역별로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손실액이 전체 가운데 60%를 차지한다고 예상하는 한편 미국을 포함하는 북미, 서유럽에서 손실도 급증해 2019년보다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점쳤다.

S&P 애널리스트는 리포트에서 "신용등급 상위 200개 은행이 세계 은행자산 중 3분의 2 정도를 점유하고 있다"며 "이들 은행의 2020년 대손충당 손실이 충당금 계상 전 이익의 75%를 흡수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애널리스트는 이런 비율이 기본적으로 상정한 시나리오에선 2021년에 약 40%로 개선한다고 분석했다.

리포트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년 말까지 손실이 1조2000억 달러에 육박하고 이중 중국이 75%를 차지한다고 예상했다.

중국 은행 시스템은 고객 상대 융자가 미국, 일본, 독일, 영국을 합친 규모와 맞먹을 정도이고 경제 대한 신용공여에서 다른 나라보다 한층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것이 그 배경이다.

북미에서는 3660억 달러, 서유럽 2280억 달러, 동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지역이 1420억 달러, 중남미 1310억 달러 대손충당 손실을 보게 될 것으로 예측됐다.

리포트는 "코로나19 팬데믹이 S&P 기본 시나리오의 상정보다 심각하거나 장기화하는 경우 대손충당 손실이 더 확대하고 이익이 감소하면서 세계 은행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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