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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환 선수 "김규봉 감독, '최숙현 안 때렸다' 하라고 해"

등록 2020.07.22 12: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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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숙현 청문회 증언…"김규봉, 아버지같은 사람"

김규봉 폭행, 안주현 폭행교사 "맞다…난 피해자"

임오경 "바퀴벌레 같은 체육계 폭력, 박멸해야"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고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에 대한 국회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김도환 트라이애슬론 선수가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07.22.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고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에 대한 국회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김도환 트라이애슬론 선수가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07.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문광호 기자 = 고(故) 최숙현 선수 가혹행위를 인정한 김도환 선수는 22일 김규봉 전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감독이 최 선수에 대한 폭행과 관련해 "때리지 않았다고 해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밝혔다.

김 선수는 이날 오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철인 3종경기 선수 가혹행위 및 체육분야 인권침해에 대한 청문회'에서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 전 감독이 증거 인멸을 위해 '때린 적 없다고 말해야 한다. 나한테 맞은 적 없다고 얘기하라'고 강요한 적이 있느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본인에게 김 전 감독은 어떤 사람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아버지 같은 사람"이라고 했다.

가혹행위 당사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장윤정 주장과 관련한 증언도 나왔다. 임 의원이 "여러 선수들은 장 선수가 폭력·폭언·왕따·갑질을 다른 선배들이 동조해 주도했다고 한다"고 지적하자, 김 선수는 "왕따 말고 다 있었다"고 말했다.

김규봉 전 감독이 상습적으로 폭행을 했고, '팀닥터' 안주현 운동처방사가 다른 선수들을 폭행하도록 기회를 줬다는 사실도 밝혔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고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에 대한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07.22.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고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에 대한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07.22. [email protected]

임 의원이 "김 선수가 중학교 2학년 때부터 김 전 감독이 뺨을 때리고, 로우킥 형태로 발을 차고, 술취해 때리거나 '선배니까 대신 맞으라'고 상습적으로 폭행해왔나"라고 묻자, 김 선수는 "네 맞다"고 답했다.

이어 "안씨에게 폭행을 교사해 안씨가 1시간 이상 선수들에 폭행을 가했고, 김 전 감독은 옆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맞는가"라고 묻자, 김 선수는 "네, 맞다"고 답했다. 임 의원이 재차 "김 선수는 당시 피해자였는가"라고 묻자, 김 선수는 "네, 맞다"고 했다.

이에 임 의원은 김 전 감독과 안씨를 지목해 "이 둘의 관계는 체육계에서 어느 팀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기생 관계, 미스테리한 관계"라며 "이 사건을 (통해) 들추려고 하면 다 숨어버리는 체육계 폭력이라고 하는 바퀴벌레를 박멸시켜줄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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