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충북 258㎜ '물폭탄'…인명고립 등 피해 신고 160건(종합)

등록 2020.08.02 10:21:4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오전 9시 인명구조 44건·안전조치 115건

낙석 토사 유출·철로 침수 등 피해 속출

제천 산곡저수지·음성 주천저수지 붕괴 위험

[충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2일 새벽 충북 북부권에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충주시 엄정면 주민들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하고 있다.이날 충주에는 전날부터 22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사진 = 충북소방본부 제공) 2020.08.02. photo@newsis.com

[충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2일 새벽 충북 북부권에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충주시 엄정면 주민들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하고 있다.이날 충주에는 전날부터 22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사진 = 충북소방본부 제공) 2020.08.02. [email protected]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2일 새벽 충북 중북부권에 최대 258㎜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각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충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부터 9시까지 인명구조 44건, 주택침수 등 안전조치 115건이 접수됐다.특히, 충주와 제천, 단양지역에서 갑자기 불어난 물로 인명고립 신고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5시20분 충주시 엄정면 미내리시장 일대에서는 원곡천 배수로가 역류하면서 80세대 120명이 시장회관으로 긴급 대피했다. 충주시 앙성면 용포리 용당마을 193세대 340여명도 앙성천 범람을 대비해 앙성초등학교로 피신했다.

오전 7시38분 단양군 어상천면 덕문곡리 보건소 앞에서도 주민 8명이 고립 위기를 벗어났다. 오전 7시47분 명서낚시터에 빠진 주민은 119에 의해 구조됐다.

제천 봉양읍 캠핑장과 충주 산척면 캠핑장 등지에서도 고립 신고가 접수됐으나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제천=뉴시스]이병찬 기자 = 2일 오전 큰 비가 내린 충북 제천시 봉양읍 제비랑 마을이 산에서 흘러내린 토사에 쑥대밭이 됐다.(사진=독자 제공) 2020.08.02.photo@newsis.com

[제천=뉴시스]이병찬 기자 = 2일 오전 큰 비가 내린 충북 제천시 봉양읍 제비랑 마을이 산에서 흘러내린 토사에 쑥대밭이 됐다.(사진=독자 제공) [email protected]


낙석과 토사 유출도 잇따랐다.

충주시 소태면 구룡리 국도19호선 비탈면에선 낙석 150㎥이, 중부내륙 중원터널에선 3㎥가 도로 위로 쏟아졌다.

단양군 영춘면 상리에서는 200㎥, 충주시 소태면 구룡리 국도 19호선에서는 150㎥의 토사가 각각 흘러내렸다. 청주시 미원면 수산리와 금관리에서도 각각 5㎥, 10㎥의 토사가 유실됐다.

주택 침수는 청주시 미원면 어람리, 충주시 앙성면 등 7곳에서 발생했다.

이날 오전 6시부터는 충북선 삼탄~공전역간 선로에 토사가 유입돼 제천~대전 전 구간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청주 무심천은 오전 2시30분 흥덕대교 수위가 2.61m까지 오르며 홍수주의보가 내려졌으나 오전 6시를 기해 해제됐다.

[제천=뉴시스]이병찬 기자 = 2일 오전 큰 비가 내린 충북 제천시청 인근 4차선 도로가 물에 잠겨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2020.08.02.bclee@newsis.com

[제천=뉴시스]이병찬 기자 = 2일 오전 큰 비가 내린 충북 제천시청 인근 4차선 도로가 물에 잠겨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email protected]


도민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현장에 출동하던 소방관 1명이 실종됐다.

이날 오전 7시30분께 충주시 산척면 한 도로에서 현장 출동을 나가던 충주소방서 소속 A(29) 소방사가 실종돼 소방당국이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A소방사는 산천리 피해 신고를 받고 출동하던 중 산사태로 도로가 유실되자 우회할 곳을 찾다가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새벽 도내에는 단양 영춘 258.5㎜, 충주 엄정 224.0㎜, 제천 백운 218.0㎜, 충주 노은 134.5㎜, 청주 상당 107.5㎜, 괴산 청천 102.0㎜, 진천 74.0㎜, 음성 금왕 40.5㎜, 청주 31.1㎜, 보은 속리산 24.0㎜, 증평 18.0㎜, 옥천 청산 5.0㎜ 등의 폭우가 쏟아졌다.

기상청은 청주와 충주·제천·괴산·음성·단양에 호우경보를, 증평·진천에 호우주의보를 발령한 상태다.

충주 노은·소태·앙성·엄정·산척면과 제천 봉양읍·백운면·송학면, 단양 전역, 음성 감곡면에는 산사태 경보가 내려졌다. 제천 산곡저수지와 음성 주천저수지는 붕괴 위험에 도달해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