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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오라관광단지 사업 "수익성 과도"…심의위 재수정 요구

등록 2020.08.03 11: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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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자 측 "사업 의지 변함없다…도와 협의하며 추진할 것"

【제주=뉴시스】제주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 조감도.

【제주=뉴시스】제주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 조감도.

[제주=뉴시스] 강정만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 개발사업심의위원회가 5조원 투자계획인 제주시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 계획을 국내 여건에 맞게 수립하라며 '재검토' 결론을 내리면서 사업 추진에 또 제동이 걸렸다.

하지만 JCC(제주국성개발)는 "사업추진 의지에 변함이 없다. 이와 관련된 모든 일은 도청과 협의하면서 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이날 심의위가 요구한 수정된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31일 열린 개발사업심의위는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과 관련 ▲사업자의 투자 적격 여부 투자계획 및 재원확보의 적정성 여부 ▲지역과의 공존·기여도, 목적관광, 청정에너지·교통 등 미래비전 가치 실현 적합 여부로 규정하는 사항 등을 심의했다.

이날 심의위원들은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 계획과 관련해 국내 여건 변화를 반영해 사업계획서를 전면적으로 재수립 할 것을 주문하며 '재검토' 결론을 내렸다.

심의위는 사업계획에 비해 수익성 분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대안제시가 미흡하다는 지적들을 쏟아냈다.

위원들은 호텔과 마이스산업, 골프장 테마파크 등의 수익성을 과도하게 잡았고 숙박시설도 현재 도내의 실정이 과잉공급 상태인데, 몇 천실을 만들겠다고 한 것은 과당경쟁을 불러 일으킬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고, 전반적인 계획이 국내외의 관광트렌드 반영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도민사회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자본검증 문제는 이번 개발사업심의위에서 재검토 요건에 포함되지 않았다.

앞서 JCC는 지난해 11월 오라단지 자본검증위원회의 자본조달 대안 제시안이 소명자료로 미흡하다는 의견에 따라 지난달 투자사인 화융그룹의 재무 재표 등 자본조달 검증에 필요한 자료들을 도에 제출했다.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제주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과 관련해 해당 지역주민으로 구성된 오라동발전협의회가 6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본검증위원회 출범 과정 등에 대한 의혹을 규명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2019.04.06. bsc@newsis.com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제주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과 관련해 해당 지역주민으로 구성된 오라동발전협의회가 6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본검증위원회 출범 과정 등에 대한 의혹을 규명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2019.04.06. [email protected]

자본검증위는 지난해 JCC에 분양 수입을 제외한 투자금 3조3730억원의 10%인 3373억원을 은행계좌에 예치토록 요구했다. 이에 JCC 측은 지난 7월 도에 3373억원의 예치는 불가하고 사업 승인 시 1200억원을 사전 예치하겠다는 최종 의견을 제출했다.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은 5조2180억원을 투입, 제주시 오라2동 일대 357만5000여㎡에 제주 최대 규모의 복합관광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관광호텔, 휴양콘도, 워터파크, 골프장, 상업시설, 생태전시관 등이 계획됐다.

강영돈 도 관광국장은 이날 심의위의 결정에 대해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은 제주 관광인프라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제주도민의 관심과 기대가 큰 사업인데도 JCC가 도민과 상생하는 사업계획을 세우지 못한데 대한 제동으로 해석한다"고  밝혔다.

조재현 JCC 이사는 뉴시스와의 전화통화에서 "JCC는 오라관광단지 사업추진에 대한 의지는 변함이 없다"며 "향후 추진 계획은 제주도청과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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