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사람 대신 화물로'...대한항공·아시아나 '깜짝 흑자' 이어진다

등록 2020.08.12 06: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하반기 항공 화물수요·운임 상승 추세

대한항공은 올 한해 흑자 시현 가능성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대한항공이 코로나19로 인한 노선 운휴와 감편으로 여객기가 활용되지 못하고 공항에 발이 묶여 있는 상태가 지속됨에 따라 비용 절감뿐 아니라 국내 수출입 기업 지원을 위해 운휴 중인 노선을 대상으로 여객기에 화물만 실어 운항한다고 15일 밝혔다. (사진=대한항공 제공) 2020.03.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대한항공이 코로나19로 인한 노선 운휴와 감편으로 여객기가 활용되지 못하고 공항에 발이 묶여 있는 상태가 지속됨에 따라 비용 절감뿐 아니라 국내 수출입 기업 지원을 위해 운휴 중인 노선을 대상으로 여객기에 화물만 실어 운항한다고 15일 밝혔다. (사진=대한항공 제공) 2020.03.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하반기에도 화물 수요와 운임상승에 따른 큰폭의 영업이익을 실현할 것 예상된다.

이들 국내 대형항공사(FSC) 두 곳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지난 2분기 1000억원대의 흑자를 기록하며 글로벌 항공사 중 단연 돋보이는 실적을 시현했다. 여객 매출이 급감했음에도 불구하고, 여객기 벨리 카고(Belly Cargo·여객기의 화물칸을 활용한 화물 운송) 공백에 따른 화물운임 급등의 수혜를 온전히 누렸기 때문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화물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배정도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도40% 이상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대한항공은 지난 5월부터 여객기의 기내 수하물 보관함을 활용해 화물을 싣고 있으며, 6월에는 여객기 좌석에 항공 화물을 실을 수 있도록 한 카고 시트 백(Cargo Seat Bag)을 설치했다.

8월 초 미주와 유럽향 화물운임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71.7%, 23.9% 상승했다. 2분기 운임급등의 주 요인이였던 마스크, 방호복, 키트 등 긴급물자 수요가 어느정도 진정되면서 화물운임 증가율이 둔화됐지만, 최근 미주노선은 재차 반등이
나오는 모습이다.

 앞서 7월 전국공항 국제선 화물 수송량은 23만4000톤으로 전년동월대비 6.9% 감소했으나, 대한항공(+15.0%)과 아시아나항공(-0.8%)의 수송량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벨리 카고 공백이 7월에도 지속되며 화물기를 운용하는 국적사로 물량이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국내발 긴급수송물량과 함께 2분기 운임 급등으로 발생했던 이연수요가 수송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공항=뉴시스]홍찬선 기자 = 인천본부세관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여객기 좌석에 일반 화물을 싣고 운송할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이날 미국 시카고행 대한항공 KE037편 여객기에 마스크 167만장이 실리고 있다. (사진=인천본부세관 제공) 2020.06.11. photo@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홍찬선 기자 = 인천본부세관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여객기 좌석에 일반 화물을 싣고 운송할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이날 미국 시카고행 대한항공 KE037편 여객기에 마스크 167만장이 실리고 있다. (사진=인천본부세관 제공) 2020.06.11. [email protected]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세 지속으로 대부분 국가들이 입국제한 조치를 유지하고 있는만큼, 단기간에 여객수요뿐아니라 화물수송능력도 회복되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엔 계절적 성수기로 일반화물 수요가 증가하며 높은 수준의 운임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특히 유동성 우려가 해소된 대한항공은 올 한해 흑자 가능성도 예상된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화물 운임의 상승폭이 비정상적이었던 2분기보다 높진 않겠으나 2020년 흑자 시현 가능성은 높은 상황”이라며 “3분기 중 유상증자 조달 자금까지 더해지면 유동성 우려는 전 세계에서 항공사 중 가장 낮은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