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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과천청사 주택공급에 뿔난 시민들, 비대위 출범

등록 2020.08.11 23: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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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뉴시스]박석희 기자=11일 오후 7시 경기 과천시 중앙공원 분수대 앞에서 시민 3000여명이 모여 정부과천청사 유휴부지 주택공급을 반대하는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과천=뉴시스]박석희 기자=11일 오후 7시 경기 과천시 중앙공원 분수대 앞에서 시민 3000여명이 모여 정부과천청사 유휴부지 주택공급을 반대하는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과천=뉴시스]박석희 기자 = 정부과천청사 유휴부지 주택공급을 반대하는 과천지역 민·관·정 통합 비상대책위원회가 11일 출범했다.

과천시와 과천시의회, 종교·문화·체육·복지·보훈단체, 시민단체, 기업 등으로 구성된 비대위는 이날 오후 7시 중앙공원 분수대 앞에서 출범식을 열고 주택공급 철회 때까지 반대 시위를 이어가기로 했다.

비대위는 이 자리에서 “우리 6만 과천시민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정부과천청사 일대에 공공주택 공급계획을 발표한 것에 비통함과 울분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과천청사 일대에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발상은 주택 공급 확대라는 정책 목표에만 매몰된 정책이다“라며 “과천시민의 생활 환경은 안중에도 없는 강압적 정책이다”라고 했다.

이날 비대위 출범식에는 시민 4000여명이 참석했다.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과천시민 동의없는 주택건설 철회하라’, ‘자손만대 물려줄땅 과천시민 지켜내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을 비판하기도 했다.

시민 박신웅(41)씨는 “과천시민들에게는 서울 시청 광화문광장에서 광장을 밀어내고 그 자리에 아파트를 짓겠다는 말과 같다”며 “광장의 공원의 기능을 없애고 자연을 파괴시키면서까지 아파트를 짓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말했다.

김종천 과천시장은 “과천시민 광장을 뺏긴 시장이란 오명을 쓰고 과천에서 평생 살 수 있을까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 모두가 힘을 모아서 반드시 과천 시민광장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4일 ’서울권역 등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발표, 내년부터 정부과천청사 인근 유휴부지에 4000세대 규모의 택지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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