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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클수록 더 오른다…규제 여파에 시장 양극화

등록 2020.08.12 13:3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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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원 7월 오피스텔 가격동향조사 결과

소형 0.08% 내릴 때 중형 이상 0.15% 상승

주택시장 규제 반사이익, 정부통계로 확인

[서울=뉴시스] 양재역 인근 오피스빌딩 전경

[서울=뉴시스] 양재역 인근 오피스빌딩 전경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정부가 주택시장에 대한 규제 수위를 높이자 '아파텔'(아파텔+오피스텔)의 매매가격이 이례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감정원 '오피스텔 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7월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04% 하락했지만 소형 오피스텔과 중형 이상 오피스텔 시장의 온도차가 달랐다.

전용면적 85㎡ 초과 오피스텔은 0.15% 상승했고, 60~85㎡도 0.06% 올랐다. 반면 40~60㎡은 보합(0.0%), 40㎡ 이하는 0.08% 하락해 대비되는 모습이다.

수도권의 경우도 전체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0.03% 하락했지만, 85㎡ 초과 오피스텔 시장은 0.19% 상승했다.

서울도 마찬가지로 85㎡ 초과 오피스텔 가격이 0.34% 올라, 서울 전체 평균(0.03%)을 크게 웃돌고 있다.

대전 등 지방 일부 지역도 오피스텔 면적에 따른 시장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대전의 경우 전용 85㎡가 0.37% 올라, 지역 평균 변동률(-0.02%)과 다른 흐름을 나타냈다. 또 울산의 경우 85㎡ 초과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0.18% 하락했으나, 지역 내 평균 하락률(-0.35%) 대비 낙폭이 적었다.

오피스텔 면적이 클수록 상승률이 더 높게 나타나는 현상은 주택시장 규제와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주택시장에 대한 대출 등 규제 강화의 영향으로 실거주가 가능한 주거용 오피스텔 시장으로 실수요가 옮아가는 규제 반사이익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특히 아파트와 유사한 형태의 '아파텔'(전용 60㎡ 이상 크기에 방 2~3개, 거실, 주방 등)에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감정원은 7월부터 오피스텔 가격동향조사의 표본수를 전국 1500개에서 2000개로 늘리고, 면적대별 통계를 세분화해 발표하고 있다.

기존에는 ▲전용 40㎡ ▲40㎡ 초과 등 2가지 면적대만 조사했으나 앞으로는 ▲40㎡ 이하 ▲40㎡ 초과~60㎡ 이하 ▲60㎡ 초과~85㎡ 이하 ▲85㎡ 초과 등 4가지로 나눠 조사해 발표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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