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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호준, 송지효에 "애기 아빠가 나인 것 같다" 14년전 일 사과

등록 2020.08.13 09:2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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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사진=JTBC '우리, 사랑했을까' 영상 캡처) 2020.08.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사진=JTBC '우리, 사랑했을까' 영상 캡처) 2020.08.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우리, 사랑했을까'의 송지효와 손호준이 14년간 엉켜온 실타래를 모두 풀었다. 하지만 송지효의 마음은 돌아서지 않았다.

12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우리, 사랑했을까' 11회에서는 노애정(송지효)와 오대오(손호준)가 드디어 오해를 풀었다.

과거 대오의 '권태기'는 차마 말할 수 없었던 집안 사정으로 인한 절박함 때문이었고, 애정이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보낸 문자는 이별에 아파하는 애정을 보며 가슴앓이를 한 류진(송종호)이 지웠던 것이었다.

이날 방송에서 애정의 딸 하늬(엄채영)의 친부는 대오로 밝혀졌다. "아무리 생각해도 애기 아빠가 나인 것 같다"는 대오에게 애정이 "맞다"고 인정한 것. 하지만 애정은 "아빠가 누구든 변하는 건 아무것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애정이 기억하는 연애의 끝 무렵은 거의 매일이 싸움이었다. 하늬가 찾아 온 시기도 그 무렵이다. 대오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 했지만, 그녀가 목격한 건 주아린(김다솜)과 키스를 하고 있는 대오였다. 혼자 아이를 키우겠다고 다짐하고 대오를 떠난 이유였다.

대오는 "내 이야기를 들어봤었어야지. 한번쯤은 그랬어야지"라며 서운한 마음을 내비쳤다. 애정은 당시 실수라면 눈 한번 딱 감고 용서해줄 마음으로 마지막 문자를 보냈지만, 답은 없었다. 대오는 그런 문자를 받은 기억조차 없다고 주장했다. 더 이상 원망할 마음도 남아있지 않은 애정은 "넌 너대로, 난 나대로 그냥 이렇게 살자"고 했다.

애정은 단호하게 돌아섰지만, 대오는 묻어둘 수 없었다. 혼자서 아이를 낳고 키웠을 애정이 눈에 밟혔고, 아빠의 빈자리를 느끼며 살았을 하늬가 사무치게 걸렸다. 그렇다고 자신이 아빠라고 나설 수도 없었다.

애정도 그날의 진실을 알게 됐다. 마지막 문자에 억울함을 호소하는 대오를 보며 오해 때문에 엇갈렸을까 두려웠고, 류진에게 그날에 대해 물었다. 류진은 "내가 지웠어. 그때 니가 대오한테 보냈던 문자, 너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전화까지 다, 내가 지웠다고 대오 모르게"라고 사실을 밝혔다.

14년 전 대오의 '권태기' 원인도 드러났다. 당시 아버지가 크게 사기를 당해 집이 초토화되면서 대오는 가정을 짊어져야 했다. 애정이 자신을 떠날까봐 절박한 상황을 털어놓을 수도 없었다. 그렇게 혼자 버티다가 오해만 커졌다.

대오는 14년이 지난 후에야 자신이 애정을 밀어냈다는 것을 깨닫고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 그래도 애정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 서로 아픈 기억밖에 없고 만나면 후회하니 하늬를 봐서라도 이제 서로 보지 말자는 것. 애정과 대오는 이렇게 끝나고 마는 것인지 앞으로의 전개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13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우리, 사랑했을까' 방송은 유료방송가구 기준 2%를 기록했다. 12회 방송은 이날 오후 9시30분에 방송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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