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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 연안 진해만. 빈산소수괴 확산…양식어업 피해 눈덩이

등록 2020.08.14 05:4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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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굴·미더덕·홍합·가리비 양식어장 85곳 피해, 피해액 약 8억7400만원

[고성(경남)=뉴시스]신정철 기자= 백두현 경남 고성군수는 지난 13일 김정호 국회의원(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 박용삼 군의회의장, 옥은숙 도의회 농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 및 관계자들과 함께 고성군 거류면 ·당동만 빈산소수괴로 인한 어업피해 현장을 방문, 폐사된 굴 양식물을 직접 확인하고 실의에 빠진 어업인들의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을 청취했다.(사진=고성군 제공).2020.08.14. photo@newsis.com

[고성(경남)=뉴시스]신정철 기자= 백두현 경남 고성군수는 지난 13일 김정호 국회의원(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 박용삼 군의회의장, 옥은숙 도의회 농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 및 관계자들과 함께 고성군 거류면 ·당동만 빈산소수괴로 인한 어업피해 현장을 방문, 폐사된 굴 양식물을 직접 확인하고 실의에 빠진 어업인들의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을 청취했다.(사진=고성군 제공).2020.08.14.  [email protected]

[고성=뉴시스] 신정철 기자 = 경남 고성군을 비롯 진해만 연안을 덮친 이상조류 현상인 빈산소수괴(산소부족 물덩어리, 추정)의 영향으로 이곳에서 양식중인 수산생물이 대량으로 폐사하고 있다.

14일 고성군 등 진해만 연안시·군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진해만에 빈산소수괴가 발생하기 시작해 장기간 이 현상이 확산되면서 양식중인 굴, 미더덕, 홍합, 가리비 등 양식생물이 대량으로 폐사하고 있다.
 
 특히 피해방지 대책이 거의 없는 가운데 이같은 현상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고성군의 경우 지난 12일 현재 굴·미더덕·홍합·가리비 등 양식어장 85곳에서 폐사가 발생, 약 8억7400만원의 피해를 봤다.

가장 피해가 심각한 곳은 거제시 해역으로 피해신고가 접수된 곳만 160건, 243.14㏊에 달한다. 이외도 통영 4건, 창원 47건 등 경남도내에서 지난 10일까지 접수된 피해신고는 총 257건, 397.43㏊로 피해액은 38억4793만원이다..

피해 양식생물은 홍합이 85건·121.82㏊, 멍게 78건·60.05㏊, 굴 77건·162.64㏊, 미더덕 12건·48.3㏊ ,가리비 6건·4.42㏊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13일 고성만, 통영 한산만을 비롯 지난 10일에는진동만, 진해만 빈산소수괴를 조사한 결과 진해만 전역의 용존산소량이 0.40~4,79㎎/ℓ로 패류성장에 필요한 용존산소량 5.4㎎/ℓ에 못미쳤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용존산소량이 굴 3.2, 멍게 2.6㎎/ℓ 이하일 경우 폐사한다며 피해 최소화를 위해 양식수하연 길이를 잛게하여 표층으로 끌어올리고 밀식을 억제해야 한다고 했다.

백두현 고성군수는 지난 13일 김정호 국회의원(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 박용삼 군의회의장, 옥은숙 도의회 농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 및 관계자들과 함께 고성군 거류면 ·당동만 어업피해 발생해역 현장을 방문했다.
 [고성(경남)=뉴시스]신정철 기자= 백두현 경남 고성군수는 지난 13일 김정호 국회의원(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과 함께 고성군 거류면 ·당동만 빈산소수괴로 인한 어업피해 현장을 방문, 폐사된 굴 양식물을 직접 확인하고 실의에 빠진 어업인들의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을 청취했다.(사진=고성군 제공).2020.08.14.  photo@newsis.com

[고성(경남)=뉴시스]신정철 기자= 백두현 경남 고성군수는 지난 13일 김정호 국회의원(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과 함께 고성군 거류면 ·당동만 빈산소수괴로 인한 어업피해 현장을 방문, 폐사된 굴 양식물을 직접 확인하고 실의에 빠진 어업인들의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을 청취했다.(사진=고성군 제공).2020.08.14.   [email protected]


현장을 방문한 관계자들은 폐사된 양식물을 직접 확인하고 실의에 빠진 어업인들의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을 청취하며 신속한 복구 및 지원에 대해 논의했다.

김정호 의원은 "고성군과 경남도에서 피해조사 중이고,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원인규명을 하고 있다"며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면 신속하게 정부에 피해복구를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어장 생계 문제에 대응하고, 농산식품부와 해수부에 건의해 중장기적인 대책도 함께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백두현 고성군수는 "빈산소수괴로 인해 우리 어민들의 삶의 터전이 초토화, 황폐화 되었다"며 "원인규명을 철저히 해 그에 대한 보상과 대책을 경남도와 중앙정부에 요청해서 어민들의 생계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빈산소수괴는 바닷물에 녹아있는 산소 농도가 3㎎/L 이하로 낮아진 물 덩어리를 의미하며, 폭염이 지속되는 한여름에 남해안에서 종종 발생해 양식생물이 집단 폐사하는 등 어업인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고성군은 지난 5일 피해원인 규명을 위해 남동해수산연구소·수산안전기술원 등 관계기관과 신속히 합동피해조사를 실시했으며, 다음 주 피해원인이 규명되면 양식물 폐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업인들을 위해 피해복구계획을 수립해 경남도에 제출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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