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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 올 상반기 개인 생명보험 고성장"

등록 2020.11.25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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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구원, '코로나19와 개인 생명보험시장 동향' CEO리포트 발간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성장성 하락·수익성 악화 대비해야"

"코로나에도 올 상반기 개인 생명보험 고성장"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 개인 생명보험(일반계정 사망·연금·저축보험)시장이 고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월별 초회보험료는 5월을 제외하고 20%가 넘는 증가율을 보였으며, 수입보험료도 크게 증가했다. 개인 생명보험 판매가 코로나 관련 요인 외에 이자율·금융시장의 변화, 관련 제도의 변화 등에 민감하게 반응했기 때문이다.

25일 보험연구원은 '코로나19와 개인 생명보험시장 동향'을 주제로 CEO리포트를 발표했다. 코로나가 확산됐던 올 상반기 중 개인 생명보험 보험료·해지율 추이·판매채널 등의 변화를 분석한 보고서로, 김세중 연구위원과 김혜란 연구원이 작성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 확산으로 대면 영업채널의 영업력 악화·보험수요 위축 등 개인 생명보험시장에 부정적 영향이 컸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개인 생명보험시장은 예상과 다른 고성장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개인 생명보험시장의 고성장은 사망보험의 절판 마케팅 효과, 방카슈랑스 채널의 저축보험 판매 확대 등에 기인한다. 해지율도 안정적으로 관리됐다.

사망보험 초회보험료는 코로나가 확산되기 시작한 2월과 3월 전년 동월대비 크게 증가했다. 이는 보장성보험 예정이율 인하에 따른 절판 마케팅 효과가 코로나에 의한 영업 위축을 상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4월과 5월은 절판효과가 소멸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4.3%, 16.0% 감소했다. 사망보험 수입보험료는 2월과 3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4%, 4.6% 증가했으나 4~6월에는 3%대로 증가세가 둔화됐다.

올해 상반기 방카슈랑스를 통한 저축보험 판매가 급증했다. 이는 시중금리 하락에 따른 은행 예·적금 상품의 경쟁력 약화, 사모펀드 불완전 판매 이슈로 인한 펀드 판매 위축 등에 따른 것이다. 연금보험의 경우 저축보험과 달리 4월을 제외하고 보험료 규모가 감소 또는 정체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월별 해지율 추이를 살펴보면 사망보험·연금보험·저축보험 모두 3월 해지가 일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4월과 5월에는 예년 수준보다 낮아졌다.

김 연구위원은 "코로나로 인한 경제환경 변화는 생명보험회사들이 저축보험을 중심으로 외형 확대에 나서는 계기를 제공했다"며 "올 상반기 개인 생명보험시장의 고성장에도 불구하고 코로나의 재확산에 따른 성장성 둔화·수익성 악화 우려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코로나가 재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의 경기부양 효과도 점차 한계를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보험회사는 개인 생명보험 가입여력 축소에 대비해 신시장 확보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자산운용 여건이 악화되는 가운데 공격적인 저축보험 판매 확대가 향후 수익성 악화로 돌아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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