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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상도(商道)의 경전 '도비문답' 국내 첫 완역본

등록 2020.12.02 15:3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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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도비문답 (사진=호밀밭 제공0 2020.12.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도비문답 (사진=호밀밭 제공0 2020.12.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일본 상도(商道)의 경전 이시다 바이간(石田梅岩)의 '도비문답'이 국내 최초로 완역본으로 나왔다.

석문심학(石門心學, 마음공부)의 창시자 이시다 바이간이 1739년 출판한 '도비문답'은 30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일본 기업인들의 경전이라 불릴 만큼 많은 기업인에게 지지를 받고 있다.

이시다 바이간은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상인의 길을 걷다가, 37세에 승려 오구리 료운과의 만남으로 마음을 탐구하기 시작한다. 45세에 그의 고향 집에 강의실을 열어 많은 이들에게 가르침을 펼친다.

'도비문답'은 다양한 고민을 지닌 이들이 이시다 바이간을 찾아와서 던진 질문들과 거기에 대한 그의 대답을 제자들이 기록한 책이다. 지금은 흔히 듣는 고객만족, 품질관리, 사회공헌 등이 이미 이시다 바이간이 이 책에서 주창했던 가치다.

상인 계층의 성장 및 급격한 경제 발전에 발맞춰 사회 전반을 통치할 수 있는 새로운 윤리가 요구되던 에도 시대에 출현한 이시다 바이간의 사상은 당대 상업 윤리와 일상에서 지켜야 할 덕목을 쉽게 설명해 많은 사람에게 전파된다.

이시다 바이간에 따르면 만물은 평등하나 형태에서 귀천이 나뉠 뿐이며, 귀한 것은 언제나 천한 것의 도움을 받아 길러진다. 생명과 사물의 귀천을 떠나서 그것들의 마음에 집중한 이시다 바이간이었기에, 그의 사상은 다양한 계급의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줬다.이시다 바이간의 사상이 '석문심학'이라 불리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류영진 옮김, 344쪽, 호밀밭, 1만8000원.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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