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여기 아니네", "도시락 깜빡"…올해도 수능 입실전쟁

등록 2020.12.03 10:41:2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수험생들, 올해도 고사장 곳곳 지각자 보여

경찰차·택시·수송지원 오토바이 등 타고 등장

"식기도구 깜빡"…경비실로 건네준 어머니도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수능일인 3일 오전 8시2분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고 앞에선 한 경찰차가 여학생을 태우고 도착해 내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경찰은 여학생을 잘못 내려줬다는 사실을 알고 곧바로 여자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는 인근 여의도여자고등학교로 학생을 급히 안내했다. 2020.1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수능일인 3일 오전 8시2분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고 앞에선 한 경찰차가 여학생을 태우고 도착해 내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경찰은 여학생을 잘못 내려줬다는 사실을 알고 곧바로 여자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는 인근 여의도여자고등학교로 학생을 급히 안내했다. 여의도고는 남자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는 곳이고, 여자 수험생들은 인근 280m 거리에 있는 여의도여고에서 시험을 치르게 돼 있다. 2020.1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사건팀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한 달 가량 늦춰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진행되는 올해도 서울 지역 각 고사장 앞에선 입실 마감(오전 8시10분)에 가까운 시간에 도착하거나, 시간을 넘겨 허겁지겁 고사장에 도착하는 수험생들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이날 오전 8시2분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고 앞에선 한 경찰차가 여학생을 태우고 도착해 내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경찰은 여학생을 잘못 내려줬다는 사실을 알고 곧바로 여자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는 인근 여의도여자고등학교로 학생을 급히 안내했다.

여의도고는 남자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는 곳이고, 여자 수험생들은 여의도고 인근 약 280m 거리에 있는 여의도여고에서 시험을 치르게 돼 있다.

오전 8시7분께 한 남학생은 여의도고 앞에 급히 달려와 학교 관계자에게 수험표를 보여준 뒤 들어가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입실 시간이 지난 이후에 도착한 학생들도 곳곳에서 보였다.

서울 종로구 동성고 앞에선 오전 8시12분께 한 학생이 뛰어와 뒤늦게 입실했고, 오전 8시20분께 경찰차를 타고 교문 안에 들어가 내린 한 학생은 경찰관에게 인사를 한 뒤 급히 고사장으로 뛰어들어갔다.

동성고 앞에서는 오전 8시10분께 한 어머니가 택시에서 내려 '도시락을 아침 5시부터 준비해줬는데 수저를 넣어주는 것을 깜빡했다'며 학교 관계자에게 전달을 부탁하기도 했다. 이 어머니는 경비실을 통해 수저를 전달했다.

오전 7시45분께 동성고 앞에선 도시락 받아가는 것을 잊고 고사장에 입실했던 한 학생이 교문으로 달려나와 어머니에게 받아가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서울=뉴시스]이기상 기자 = 3일 서울 종로구 동성고 앞에선 입실 마감 시간을 넘긴 오전 8시20분께 한 학생이 경찰차를 타고 교문 안에 들어가 내렸다. 이 학생은 경찰관에게 인사를 한 뒤 급히 고사장으로 뛰어들어갔다. 2020.1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기상 기자 = 3일 서울 종로구 동성고 앞에선 입실 마감 시간을 넘긴 오전 8시20분께 한 학생이 경찰차를 타고 교문 안에 들어가 내렸다. 이 학생은 경찰관에게 인사를 한 뒤 급히 고사장으로 뛰어들어갔다. 2020.12.3  [email protected]

서울 서초구 반포고 앞에서도 오전 8시4분께 한 학생이 택시를 타고 등장해 뛰어서 고사장으로 들어갔다.

오전 8시5분께 또 다른 한 학생은 수송지원 오토바이를 타고 반포고 앞에 등장했다. 사당역에서부터 이곳까지 오토바이로 학생을 데려다줬다는 이모(33)씨는 들어가는 학생에게 "수능 잘봐. 화이팅"이라고 말했다. 교문 앞 경비는 "아직 시간 넉넉하니까 걱정 말라"면서 학생을 안심시켰다.

이외에도 반포고 앞에는 오전 8시8분부터 8시10분 사이 택시 등을 타고 수험생 3명이 연달아 교문을 통과했다.

이날 수능에서는 수험생 49만3433명이 전국 86개 시험지구, 3만1291개 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다.

코로나19로 인해 관리·감독관과 방역인력은 12만708명이 투입됐다. 응시자들은 체온 측정을 받게 되며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별도 시험실에 배치된다. 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격리자도 별도 장소에서 시험에 응시한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