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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미러 뉴스타트, 美 안보이익 부합…5년 연장 추진"(종합)

등록 2021.01.22 09:2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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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관계 적대적일 때 연장 이치에 맞아"

[워싱턴=AP/뉴시스]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21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실에서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키 대변인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전략무기감축협정'(뉴스타트·New Start)을 5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2021.01.22.

[워싱턴=AP/뉴시스]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21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실에서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키 대변인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전략무기감축협정'(뉴스타트·New Start)을 5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2021.01.22.

[서울=뉴시스] 김난영 이재우 기자 = 미 백악관이 러시아와의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 5년 연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CNN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21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미국은 (뉴스타트) 5년 연장을 추진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뉴스타트는 지난 1991년 미국과 옛 소련이 맺은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스타트)의 후신이다. 지난 2010년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의 서명으로 체결됐다.

오는 2월5일 만료를 앞두고 있는데, 앞서 미러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이 붕괴한 상황이어서 뉴스타트까지 종료되면 미국과 러시아 간 핵 군비 경쟁 제동 장치가 모두 사라진다.

사키 대변인은 "(조 바이든) 대통령은 그간 뉴스타트가 미국의 국가안보 이익에 부합한다는 점을 명확히 해 왔다"라며 "지금처럼 러시아와의 관계가 적대적일 때에 연장은 더욱 이치에 맞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뉴스타트는 유일하게 남은 러시아 핵전력 제한 조약"이라며 "양국 간 전략적 안정성의 닻"이라고 평가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뉴스타트를 신속하게 연장하지 못한다면 러시아의 장거리 핵전력에 대한 미국의 이해 능력이 약화할 것"이라며 이번 백악관 방침에 환영을 표했다.

앞서 WP도 이날 미국 고위 당국자 2명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뉴스타트 5년 연장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뉴스타트 협정이 만료되면 핵잠수함과 폭격기, 미사일을 무제한 배치할 수 있어 양국 간 핵무기 경쟁이 촉발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연장을 추진했으나 불발됐다. 그는 중국의 동참을 요구했으나 거부당했다. 미국 관리들은 뉴스타트 재개가 중국을 포함한 새로운 군비통제 협정을 위한 토대가 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고위 관리는 "우리는 러시아와 협력하면서 러시아가 지난 몇 달, 몇 년 동안 보였던 무모하고 공격적인 행동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에게 지난해 대선 당시 러시아 개입, 러시아 정부의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에 대한 화학무기 사용, 러시아의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현상 수배 등 의혹에 대한 정보 평가를 지시할 예정이라고 고위 관리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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