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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국산 전투기 KF-X 출고식 참석…개발·생산자 격려

등록 2021.04.09 14:56:04수정 2021.04.09 14:5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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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내 항공산업 G7 국가 진입 목표 제시

관계자 20명 직접 호명…정부 적극 지원 약속

[사천=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고정익동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KF-21) 시제기 출고식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1.04.09. since1999@newsis.com

[사천=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고정익동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KF-21) 시제기 출고식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1.04.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9일 한국형 전투기(KF-X) 시제기 출고식에 참석해 국내 기술로 자체 개발·생산한 전투기의 첫 출고를 축하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남 사천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전투기 생산공장에서 열린 KF-X 시제 1호기 출고식에 참석해 연구개발 착수 20년 만에 시제기 완성에 성공한 국산 전투기 개발·생산 연구진들을 격려했다.

이날 출고식 행사는 KF-X 개발 역사를 담은 오프닝 영상 상영과 KAI 관계자의 개발 사업 진행과정 브리핑, 시제기 출고 퍼포먼스, 문 대통령 기념사 순으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20여명의 KF-X 주요 개발·생산 인력을 직접 호명하는 것으로 그동안의 개발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항공산업의 기념비적인 성과를 강조했다. 임시정부 시절부터 이어져 온 국산 전투기 개발의 꿈 실현에 대한 역사적 소회도 함께 밝혔다.

KF-X 생산공장이 위치한 경남 사천은 비행기 제조와 비행전술의 중요성을 강조한 임시정부 시정방침에 따라 1953년 10월 사천 공항에서 우리 기술로 조립한 '부활호'가 첫 비행을 시작한 곳이다. 항공산업 발전사에 있어 의미가 깊다. KAI가 위치한 사천은 항공산업 중심지로서 국내 주요 항공기업 매출과 고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군에서 서욱 국방부 장관, 원인철 합참의장, 남영신·부석종·이성용 육·해·공군참모총장, 이승도 해병대 사령관이 참석했다. 역대 각군 참모총장 11명과 공군조종사 및 사관생도들도 함께했다.

정부에서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강은호 방위사업청장이 참석했다. 지자체에서는 김경수 경남도지사, 송도근 사천시장이, 학계 및 연구원을 대표해 이강웅 한국항공대학교 총장, 허건영 국방기술품질원장, 임영일 방위산업기술진흥연구소장, KAI 임직원 및 개발자 등 총 250여명이 참석했다.

이밖에 KF-X 개발 사업에 공동 참여 중인 인도네시아의 프라보워 수비안토 국방장관을 비롯한 대표단도 참석했다.

[서울=뉴시스]9일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천 공장에서 국산 전투기 보라매(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이 열렸다. 이번에 출고되는 시제기는 지난 2015년부터 한국항공이 주관하고 국내 방산업체들과 협력하여 개발 중인 국산 전투기이다. 최신 AESA(Active Electrically Scanned Array, 능동 전자 주사 레이다) 레이다와 통합 전자전 체계 등의 개발 난도가 높은 주요 항전장비를 국산화하여 갖출 예정이며, 지속적으로 국산화가 가능한 부품을 추가로 발굴하여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2021.04.0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9일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천 공장에서 국산 전투기 보라매(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이 열렸다. 이번에 출고되는 시제기는 지난 2015년부터 한국항공이 주관하고 국내 방산업체들과 협력하여 개발 중인 국산 전투기이다. 최신 AESA(Active Electrically Scanned Array, 능동 전자 주사 레이다) 레이다와 통합 전자전 체계 등의 개발 난도가 높은 주요 항전장비를 국산화하여 갖출 예정이며, 지속적으로 국산화가 가능한 부품을 추가로 발굴하여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2021.04.09. [email protected]

공군의 노후 전투기인 F-4와 F-5를 대체할 KF-X는 설계부터 생산까지 모두 국내 기술진이 주도한 국산 전투기다. 공군의 독자적 전투기 개발 운용·역량 강화를 목표로 개발에 착수한 뒤 20여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

다목적 미들급 전투기로 설계된 KF-X는 미국의 기술이전 거부로 전투기 핵심 부품을 우리 기술로 자체 개발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 ▲적외선 탐색추적장비(IRST) ▲전자광학 표적 획득·추적장비(EO TGP) ▲전자파 방해장비(RF 재머) 등 항공전자 장비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향후 최종 시험비행까지 완료되면 한국은 미국·러시아·중국·프랑스·일본·스웨덴·영국·독일·이탈리아·스페인·인도·대만에 이어 세계 13번째 자국산 전투기 개발국가 반열에 오르게 된다.

정부와 방위산업계는 KF-X 자체 개발을 통해 기술파급효과 49조원, 생산유발효과 24조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5조9000억원, 취업유발효과 약 11만명의 경제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군은 이날 출고되는 KF-X 시제기의 조기 전력화를 최우선 목표로 향후 ▲독자 감시·정찰 능력 ▲전자전 능력 ▲방공 능력 강화 ▲독자 위성항법체계 능력 확보 ▲우주전 능력 확보 등 항공우주력 건설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정부는 군의 완제기 개발을 민간 항공산업 육성과 연계한 민군 협력으로 항공산업 분야에 적극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2030년대까지 주력 항공산업 분야 육성으로 세계 항공산업 주요 7개국(G7) 달성을 위한 정책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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