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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청년동맹 대회 열려…"청년 정신·도덕 혁명적 전환"(종합)

등록 2021.04.29 08: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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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개막…리일환·김재룡·권영진 등 방청

"청년 운동 새 발전 단계…결함들 극복해야"

'청소년 속 반사회·비사회주의' 투쟁 등 지적

"원수만 굳게 믿도록…집단 헌신 마음 키워야"

"사소한 싹도 짓뭉개야"…청년 사상 단속 강조

[서울=뉴시스] 29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같은 달 27일 열린 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 10차 대회 개막을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2021.04.29

[서울=뉴시스] 29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같은 달 27일 열린 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 10차 대회 개막을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2021.04.29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북한 4대 근로단체 가운데 하나인 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청년동맹) 제10차 대회가 열렸다. 대회에서는 청소년들 속 반사회주의 현상 등에 대한 지적과 청년 사상 통제 요구가 이뤄진 것으로 관측된다.

29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27일 청년동맹 10차 대회 개막 소식을 알리면서 "이번 대회는 혁명의 새로운 고조기, 장엄한 격변기를 열어나가는 실천 투쟁 속에서 청년들을 당 위업에 무한히 충실한 교대자로 준비시키며 청년동맹 조직들을 정예화된 전투대오로 강화 발전시키는데서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고 보도했다.

이어 "대회에서는 총결 기간 청년동맹 사업 정형을 전면적으로 깊이 있게 분석 총화하고 동맹 사업에서 근본적 전환을 가져오기 위한 실제적 대책을 세우며 당 8차 대회와 당 중앙위원회 8기 2차 전원회의 결정 관철 투쟁에서 청년동맹조직들과 청년들 앞에 나서는 과업과 방도들을 토의하게 된다"고 전했다.

청년동맹은 북한 최대 청년 근로·사회단체로 1964년~1996년 사회주의노동청년동맹(사로청), 1996~2016년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으로 불렸다. 이번 대회는 지난 2016년 8월27~28일 9차 대회 이후 약 5년 만에 열리는 것이다.

대회에는 각 청년동맹 조직 대표자들이 참여했고 당, 무력기관, 청소년교양관계 부문 간부들이 방청했다. 리일환 당 중앙위 비서, 김재룡 당 중앙위 부장, 권영진 군 총정치국장, 청년동맹 중앙위 집행위원들, 도 청년동맹 위원장들 등이 참여했다고 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청년동맹 중앙위·중앙검사위 사업 총화, 청년동맹 명칭 변경 및 규약 개정, 청년동맹 중앙지도기관 선거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첫 의정 보고는 박철민 청년동맹 중앙위 위원장이 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월8일 당 대회에서 당 규약을 개정하면서 청년동맹 명칭을 새롭게 반영하기로 했다. 또 최근 북한은 청년 교양 등을 당 세포 사업으로 제시하면서 청년동맹 사업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이는 상황이다.

보고자는 "우리나라 청년 운동은 새로운 발전단계에 들어섰다"는 취지 언급을 하고 청년동맹이 "당 8차 대회와 당 중앙위 8기 2차 전원회의 투쟁 강령 시행을 위한 교대자, 후비대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시대와 혁명 앞에 지닌 사명과 임무를 훌륭히 수행하자면 동맹사업에 내재하고 있는 결함들을 극복하기 위한 실제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면서 청년동맹 사업 결함에 대한 비판이 이뤄졌다.

주요 비판 지점은 ▲동맹 내부 사업 품 들여 짜고 들지 못한 문제 ▲청소년들 속 반사회주의·비사회주의적 현상과 투쟁을 강도높이 전개하지 못한 문제 ▲청년들을 사회주의 건설에 앞장세우기 위한 사업을 적극 조직 진행하지 못한 문제 등이었다고 한다.

또 결함 원인으로 "청년동맹 일꾼들의 사상적 각오가 부족하고 그릇된 일 본새와 무책임한 사업 태도를 버리지 못한데 있으며 그로부터 초래되는 후과는 엄중하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노동신문은 전했다.

아울러 청년동맹조직에서 혁명전통, 충실성, 애국주의, 반제계급, 도덕 관련 교양을 공세적으로 벌여야 한다면서 '뜬소리', '구태의연한 방법에 매달려 건수나 채우는 현상' 등을 극복해야 한다는 언급이 있었다.

또 청소년 출판물 통한 교양 사업, 대중운동 확대 등이 거론됐다. 아울러 청소년에 대해 "원수님만을 굳게 믿고 따르는 사회주의 조국의 참된 아들딸로 억세게 준비시키며, 어려서부터 집단을 위해 헌신하는 마음을 키워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사회주의 생활양식에 배치되는 현상들의 사소한 싹도 무자비하게 철저히 짓뭉개버리며 청년들의 정신도덕생활 영역에서 혁명적 전환을 일으킴으로써 우리 식 사회주의를 옹호 고수하고 빛내기 위한 투쟁에서 책임과 본분을 다하여야 한다"는 등 언급이 있었다.

청년동맹 간부 사이 세도, 관료주의, 부정부패 행위가 없도록 해야 하며, 청년들에 대한 사상 단속 문제가 거듭 강조됐다. 나아가 새 경제 5개년계획 관련 청년 차원의 성과 촉구 등이 있었다.

노동신문은 "전체 대회 참가자들은 총비서 동지의 믿음과 기대를 심장 깊이 간직하고 당이 가리키는 침로 따라 곧바로 힘차게 나아가며 당 8차 대회 결정 관철을 위한 보람찬 투쟁에서 청년 전위로서의 영예로운 사명과 본분을 다해나갈 새로운 각오와 열정에 넘쳐있었다"며 "대회는 계속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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