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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오스트리아 떠나며…"우리가 우리 자신 믿을 때"

등록 2021.06.15 22: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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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SNS에 오스트리아 순방 소회 남겨

"우리 생각보다 세계서 훨씬 높은 평가 받아"

"이제 우리 차례, 선도국가로 세계사 새 시작"

[비엔나(오스트리아)=뉴시스]박영태 기자 = 오스트리아 국빈 방문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다음 순방국인 스페인으로 향하기 위해 1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 국제공항에 도착해 공군1호기에 올라 환송나온 관계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2021.06.15. since1999@newsis.com

[비엔나(오스트리아)=뉴시스]박영태 기자 = 오스트리아 국빈 방문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다음 순방국인 스페인으로 향하기 위해 1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 국제공항에 도착해 공군1호기에 올라 환송나온 관계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2021.06.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성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국빈 방문을 마친 종합적인 소회와 관련해 "경제에서도, 코로나 극복에서도, 문화예술에서도, 우리는 우리 생각보다 세계에서 훨씬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자신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페이스북 등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비엔나를 떠나며'라는 제목의 2박3일의 오스트리아 순방 소회 글에서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했다. 한국 대통령이 오스트리아를 방문한 것은 1892년 조선과의 수교 체결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국빈 방문은 내년 수교 130주년을 앞두고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방문 기간 판 데어 벨렌 대통령과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 등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중립국인 오스트리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것은 같은 중립국인 스위스에 이어 한국이 처음이다. 아시아에서는 첫 번째 국가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이번 오스트리아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오스트리아의 수준 높은 과학기술과 우리의 상용화 능력이 만나 두 나라 모두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우리 대표단을 성의를 다해 맞아주신 판 데어 발렌 대통령과 쿠르츠 총리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오스트리아의 힘은, 유럽의 역사와 문화의 중심이라는 자부심에 더해, 분단의 위기를 극복한 중립국이라는 것에 있다"며 "오스트리아는 2차 세계대전 패전국이었지만 좌우를 포괄한 성공적인 연립정부 구성으로 승전국들의 신뢰를 얻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후 10년의 분할 통치 끝에 완전한 통일국가를 이뤘다. 지금도 이념을 초월한 대연정으로 안정적인 정치구조를 이루고 있다"면서 "그 힘으로 오스트리아는 비엔나에 위치한 수많은 국제기구와 함께 세계의 평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는 우리 차례다"라며 "우리는 선도국가, 평화의 한반도를 만들어 세계사에 새로운 시작을 알릴 수 있다. 우리 국민들은 충분한 자격이 있고 해낼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뉴브강이 낳은 오스트리아의 정치와 과학, 인문과 예술의 성취는 훌륭하다. 그러나 한강이 이룬 기적의 역사 역시 이에 못지않다"며 "비엔나를 떠나 마드리드로 향하면서, 이제는 우리가 우리 자신을 믿을 때라는 생각을 갖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15~17일 스페인을 국빈 방문한다. 방문 기간 펠리페 6세 국왕 주최의 국빈 만찬, 페드로 산체스 총리와의 회담, 상원 및 마드리드 시청 방문,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에서 각각 열리는 경제인 행사 참석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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