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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올해 한국 경제 4.3% 성장 전망…3개월 만에 0.7% ↑

등록 2021.07.27 22:00:00수정 2021.07.28 00:4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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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세계경제전망 수정' 발표…경제 정상화 예상

작년 -0.9% 딛고 2010년 이후 최대폭 상승 기대

정부 4.2% 등 국내외 주요 기관 평가 웃돌아

내년에도 0.6%p 상향 조정한 3.4% 성장 전망

[무안=뉴시스]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전경. photo@newsis.com

[무안=뉴시스]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전경.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3%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4월 3.6% 전망치를 내놓은 지 3개월 만에 0.7%포인트(p)나 끌어 올렸다. 국가 간 경기회복 속도 격차가 큰 상황에서 한국 경제가 빠르게 정상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27일 IMF가 발표한 ‘7월 세계경제전망 수정’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지난 4월 전망치인 3.6%보다 0.7%p 높은 4.3%로 상향 조정됐다.

지난해 한국 경제는 유례없는 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 충격으로 1998년 IMF 외환위기 이후 22년 만에 -0.9% 역성장을 기록했다.

IMF는 올해 들어 세계 경제 회복 흐름에 더해 국내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세로 경기가 살아나면서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지난 1월(3.1%)과 4월(3.6%)에 이어 연거푸 낙관적인 전망치를 내놓으면서 2010년(6.8%) 이후 최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웠다.

기획재정부는 IMF 보고서와 관련해 "국가간 경기회복 속도의 격차가 더욱 심화되는 가운데 우리 경제의 성장 전망을 크게 상향조정한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IMF 전망치는 우리 정부 전망치(4.2%)를 상회할 뿐만 아니라, 주요기관 전망치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IMF의 이번 보고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 한국개발연구원(KDI, 3.8%), 한국은행(4%) 전망치를 비롯해 지난달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정부가 내놓은 4.2%를 뛰어 넘는 수준이다.

한국금융연구원(4.1%), 자본시장연구원(4.3%), LG경제연구원(4.0%) 등 국내 민간 연구원과 비교해도 비슷하거나 높게 제시했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코로나19 백신 공급 확대와 미국의 경기부양책 등에 힘입어 선진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5%p 오른 5.6%로 상향 조정한 가운데 한국 경제가 선진국 상향 조정 폭을 넘어설 것이란 예측이다.

주요 선진국 가운데 미국과 영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7%로 가장 높았고, 신흥개도국에선 인도(9.5%), 중국(8.1%) 순이었다.

IMF는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역시 2.8%에서 0.6%p 상향한 3.4%로 전망했다. 인도의 코로나 확산과 중국의 긴축재정 등으로 신흥국의 내년도 성장률 조정치가 0.2%p(5.0→5.2%)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고무적이다.

이번 보고서에 포함된 30개국 중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모두 상향 조정된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우리나라를 포함한 총 7개에 불과하다.

선진국 중에서는 한국(2021년 0.7%p, 2022년 0.6%p)을 비롯해 미국(0.6, 1.4), 이탈리아(0.7, 0.6), 호주(0.8, 0.2) 등 4개국 뿐이다.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역성장의 기저영향을 제거한 2020~2021년 평균 성장률(1.7%)도 선진국 그룹(0.5%)을 큰 폭으로 상회하는 것은 물론 주요 선진국 중 미국(1.8%)에 두 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기재부는 "2020~2022년 3년 평균성장률도 한국(2.3%)이 선진국 그룹(1.8%)을 상회한다"며 "지난해 코로나 충격을 최소화 한 데 이어, 금년에는 주요 선진국 대비 빠르게 회복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IMF가 세계경제전망과 함께 수정한 재정모니터에서 올해 우리나라 정부부채 비율도 53.1%에서 51.8%로 1.3%p 개선됐다.

기재부는 "경제성장률 상승 등으로 우리나라 정부부채비율(D2)은 4월 전망에 비해 1.3%p 하락했다"며 "영국, 캐나다를 제외한 대부분의 선진국이 악화된 데 반해 우리나라는 비교적 크게 개선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소비자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2021.07.06.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소비자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2021.07.06.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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