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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아 짝퉁논란 계속…SNS 175개 삭제·편집 의심↑

등록 2022.01.20 08:2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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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아 짝퉁논란 계속…SNS 175개 삭제·편집 의심↑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넷플릭스 예능물 '솔로지옥'에 출연한 뷰티 유튜버 송지아의 '짝퉁' 명품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가품이 노출된 콘텐츠를 모두 삭제했다고 밝혔지만, 남아있는 게시물도 짝퉁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실시간으로 SNS 게시물을 편집·삭제해 더욱 의심을 사고 있다.

송지아 인스타그램 게시물은 지난 17일 사과문을 올리기 전 1151개에서 152개 삭제, 999개로 줄었다. 추가로 23개를 삭제해 20일 오전 8시 기준 게시물은 976개다. 총 175개를 지운 셈이다.

유튜브 영상은 실시간으로 편집이 이뤄졌다. 2020년 12월29일 올린 '몽클레어 패딩에 루이비통 원피스 입고 마트 가는 핫한 요자 옷장 털기'(ft.등짝 오픈 필수) 영상은 기존 10분 정도 분량을 5분21초로 줄였다. '1500만원 FLEX'라고 적혀 있지만, 영상 썸네일 속 레오파드 몽클레어 패딩 등 5벌은 찾아볼 수 없다. 계정을 없애거나 영상 전체를 내리면 기존 조회수와 광고 수익이 사라지기에 가품을 착용한 부분만 편집한 것으로 보인다.

1년 여 전 올린 '엄마 생일파뤼 거제도, 광안리' 영상은 삭제한 상태다. 네티즌 A씨는 19일 한 커뮤니티에 이 영상에 나온 루이비통 운동화가 가품이라고 주장했다. 송지아가 아버지에게 선물한 신발과 같은 모델로 보이는 루이비통 '리볼리 스니커즈'는 프랑스 공식 웹사이트에서 760유로(약 102만원)에 판매 중이다. 국내 웹사이트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A씨는 "프리지아가 아빠한테 생일선물로 나랑 같은 신발을 주길래 봤다. 색이 달라서 '짭'인 것 같아 알아봤더니 프랑스에만 파는 모델이더라"면서 "공식 홈페이지에서 본 신발은 신발 끝 밑에 박음질이 넓적한 반달 모양으로 돼 있으나 영상 속 신발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모노그램 부분 꽃 모양이 누락됐고 색상이 옅다. 영상에서는 국내에서 산 것처럼 매장에 직접 가서 쇼핑하더니 그 다음 화면은 집에서 아빠한테 해당 상품을 주는 장면만 나온다. 보랏빛 제품은 프랑스에서만 판다"며 "내가 해당 영상에 짭인 것 같다고 어제 댓글 달았더니 오늘 영상이 지워졌다"고 덧붙였다.
송지아 짝퉁논란 계속…SNS 175개 삭제·편집 의심↑


송지아는 지난달 공개한 넷플릭스 예능물 '솔로지옥'을 통해 MZ세대 워너비로 떠올랐다. 귀여운 외모와 화려한 명품 패션으로 주목 받았다. 하지만 솔로지옥과 SNS 등에서 선보인 샤넬, 디올 등 명품브랜드 제품이 일부 가품으로 밝혀졌다. 송지아는 "디자이너 창작물 침해와 저작권 무지로 인해 발생한 상황에 사과 말씀 드린다"면서 "브랜드 론칭 꿈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논란이 된 부분을 심각하게 인지하고 깊이 반성하겠다. 나로 인해 피해를 본 브랜드에도 사과하겠다"고 했다.

외신도 송지아 논란을 주목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8일(현지시간) '부유한 부모를 뒀다'는 뜻의 '금수저'(gold spoon)를 언급하며 "송지아는 부러움을 사는 라이프스타일 덕분에 솔로지옥을 통해 떠오르는 스타가 됐다. 이번 일로 대중들은 송지아가 명성을 얻기 위해 '페르소나'를 꾸민 것이 아닌가 의문을 갖게 됐다"고 보도했다.

소속사 효원CNC 김효진 대표는 19일 송지아 짝퉁 명품 논란을 다시 한 번 사과했다. "모든 것이 내 책임"이라며 "소속 크리에이터 방송 출연 스타일링을 확인 하는 것도 회사 몫인데, 송지아 스타일링을 존중하는 것이 구독자들과 더 친밀하게 소통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제대로 체크하지 못했다. 모든 걸 믿고 경영을 맡겨준 공동창업자이자 배우 강예원에게도 면목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프리지아에서 가품을 정품인 척 소개했다는 의혹은 부인했다. "명품 하울 영상을 비공개 처리한 이유는 가품을 정품이라고 소개해서가 아니다. 소개할 때 착용한 액세서리가 가품이었기 때문에 영상 전체를 비공개 처리한 것"이라며 "이제까지 송지아가 가품을 명품으로 소개한 적은 없다. 현재 남겨져 있는 모든 영상과 사진 속 명품은 정품이 맞다. 모두 영수증 인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악성루머 관련해서는 "법척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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