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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전문가 "백신 도입만이 북한의 유일한 해결책"

등록 2022.05.16 10: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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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세계 도움 받아들일 준비돼 있어야"

"북한, 중국과 같은 봉쇄 취할 것으로 전망…효과 회의적"

"북한 외부 도움 원치 않을 수도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지난 14일 중앙위원회 정치국 협의회를 주재하고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고 15일 보도했다. (사진 = 조선중앙TV 캡처) 2022.05.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지난 14일 중앙위원회 정치국 협의회를 주재하고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고 15일 보도했다. (사진 = 조선중앙TV 캡처) 2022.05.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북한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하는 가운데 백신 접종 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피터 호테즈 미 베일러의과대학 국립열대의학대학원 교수는 15일(현지시간) BBC에 “그들(북한)에는 단 한가지 선택만 있는데 백신을 도입하고, 신속히 접종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호테즈 교수는 또 “세계는 북한을 도울 준비가 돼 있지만 문제는 그들이 그 도움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열악한 의료 인프라로 인해 코로나19 확산세가 코로나19 확산세가 치명적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익명의 전문가는 BBC에 "그곳에서 코로나19는 재앙이 될 수 있다"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을지 정말 걱정된다"고 언급했다.

대북인권단체 '루멘'의 설립자인 백지은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벨퍼센터 연구원은 “북한의 보건 시스템은 매우 노후됐다”면서 “평양에 사는 약 200만명 이외 대부분 국민은 매우 열악한 의료 서비스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앞서 일부 탈북자는 북한에서 수액을 담는 통으로 맥주병을 쓰거나 바늘이 녹슬 때까지 재사용한다고 증언한 바 있다.

백 연구원은 또 “마스크나 손 소독제 같은 것들이 얼마나 제한적으로 공급될지 상상만 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중국의 '제로 코로나'와 같은 고강도 봉쇄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런 조치가 효과적일 지에 대해 회의적이다.

벤 코울링 홍콩대 교수는 “상하이에서 오미크론을 막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보라”면서 "중국 당국은 그들이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전염병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울링 교수는 "북한에서 확산을 멈추는 일은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본다”면서 "이런 이유로 매우 걱정된다"고 부연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가뜩이나 심각한 북한의 식량난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세계식량계획(WFP)은 북한 주민 2500만명 중 1100만명이 영양실조 상태일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북한이 중국의 도움을 받아들일 지도 주목받고 있다.

오웬 밀러 런던대학 동양·아프리카대(SOAS) 교수는 "북한이 중국의 도움을 원하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중국은 (북한에) 가능한 한 많은 것을 제공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는 중국의 우선순위는 북한의 안정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밀러 교수는 "북한이 외부의 도움을 원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 "(북한의 입장에서) 외부 원조는 많은 구호기관이 존재했던 지난 1990년대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통치자들은 자국 내에서 감시가 존재하는 것을 불안을 느낄 것"이라고 부연했다.

BBC는 "현재로서 보건 위기의 한 가운데 있는 북한이 국제관계에 대한 접근 방식을 조정할 움직임은 없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 내 코로나19 관련 신규 유열자(발열자)가 하루 만에 39만명 넘게 발생했다. 사망자는 8명이 늘어 누적 50명에 이르고 있다.

16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14일 오후 6시~15일 오후 6시 경내 유열자 39만2920여 명이 새로 발생했다고 통보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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