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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 나란히 신저가 추락…전망은 엇갈려

등록 2022.06.30 06:00:00수정 2022.06.30 08:4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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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금투, 카뱅에 사실상 '매도' 의견 제시

카카오페이에는 고성장 지속 전망 내놔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카카오그룹 금융계열사인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가 나란히 신저가로 추락한 가운데 이들 기업에 대한 증권가 분석이 극명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뱅크에 대해서는 현 주가보다도 낮은 수준의 목표주가가 제시되는 등 부정적인 의견이 나오고 있는 반면 카카오페이에 대해서는 고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에 대해 상반된 의견을 담은 분석 보고서가 발간됐다. DB금융투자는 카카오뱅크에 대해 사실상 '매도' 의견을 제시했고, 카카오페이에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먼저 카카오뱅크의 목표주가는 2만4600원으로 제시됐다. 현 주가인 3만1100원에 비해 20% 가량 낮은 수치다. 투자의견도 '언더퍼폼(시장수익률 하회)'를 제시했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지금 카카오뱅크의 주가에는 이미 플랫폼에 대한 기대가 충분히 반영돼 있다"며 "은행 규제를 받고 있는 이상 은행의 성장 논리를 적용할 수밖에 없는데, 카카오뱅크는 상장 이후 성장성이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 처음으로 분기 대출 증가가 1000억원에 그쳤다. 가계대출 증가율 억제를 목표로 한 감독당국의 규제 외에도 인터넷 은행들에 적용되는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증가 목표가 큰 영향을 미쳤다.

이 연구원은 "성장 초기 단계를 지나면서 대출만기연장 부담으로 성장률이 하락하고, 성장률이 낮아져 하락한 자본효율성 때문에 기회비용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또 은행업은 철저한 내수 기반 산업으로 일정 규모 이상으로 성장하려면 많은 비즈니스 모델의 재설정이 필요하다는 점도 고려해야 하는데 회사 측이 강조하고 있는 플랫폼 수익도, 은행의 비이자이익과 큰 차별성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카카오뱅크의 밸류에이션은 이미 넘칠 정도로 받고 있다"며 "은행의 경우 현 주가 수준에서 연 5% 이상의 배당수익률이 기대되는데, 카카오뱅크의 경우 당분간 배당이 없을 것이라는 기회비용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이런 점까지 고려하면 카카오뱅크의 밸류에이션은 은행 대비 6배 이상으로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반면 카카오페이에 대해서는 정반대의 평가를 내놨다. 이병건 연구원은 카카오페이가 고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적정주가를 9만300원으로 봤다. 현 주가인 6만2000원보다 45% 가량 높은 수치다.

그는 "카카오페이는 올해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38% 고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맹점 확대로 결제 부문의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성 높은 결제액 증가, 추가되는 신규 금융서비스를 통한 매출액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익단의 경우 카카오페이증권의 MTS 관련 프로모션 비용, 보험 자회사 관련 비용, 인건비 증가 영향으로 올해는 적자를 예상했지만 내년부터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한편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뱅크는 2650원(7.85%) 내린 3만1100원에, 카카오페이는 2500원(3.88%) 하락한 6만2000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각각 3만650원, 6만1500원까지 내려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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