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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GRS, 컨세션 사업 확대한다…적자 늪 구원투수 될까

등록 2022.07.07 17:3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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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GRS, 하남드림휴게소 복합휴게시설 운영 맡아

"컨세션 사업 영역 확대해 기업 가치 향상시킬 것"

롯데GRS, 컨세션 사업 확대한다…적자 늪 구원투수 될까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롯데그룹의 외식기업인 롯데GRS가 하남드림휴게소 복합휴게시설 운영을 맡는다고 7일 밝혔다.

롯데GRS는 전날 경북 김천 한국도로공사 본사에서 중부고속도로 하남드림휴게소 환승형 복합휴게시설 개발 민자유치사업 협약식을 개최했다.

롯데GRS는 동부건설·신한은행·KH에너지 총 4개사의 롯데GRS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시행자로 참여한다.

약 30%의 지분을 투자해 2027년부터 25년간 하남드림휴게소 환승형 복합휴게시설의 운영을 맡을 계획이다.

하남드림휴게소는 중부고속도로 통영기점 364㎞ 지점에 본선상공형으로 설치되는 휴게시설이다. 2020년 일 평균 교통량이 약 15만대로 상·하행선 모두 휴게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롯데GRS는 휴게소의 상공형 구조적 특징을 활용해 식음 시설을 운영할 뿐 아니라 판매시설, 키즈테마파크·하늘광장 등 테마시설, 이용객 및 환승 교통 서비스 등 편의시설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롯데GRS가 대규모 휴게소에서 컨세션 사업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GRS는 2016년 강동경희대 병원 컨세션 사업권을 따내면서 사업에 처음 뛰어들었다.

현재는 강동경희대병원, 해운대 백병원, 제주대병원, 인천공항, 김포공항, 제주공항, 김해공항, 수서역사(SRT), 롯데월드몰 31층, 부산롯데월드 등 식음 사업장 운영을 맡고 있다.
 
컨세션이란 공항이나 병원, 쇼핑몰, 야구장 등 다중이용시설에 다수의 식음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 형태다.

다중이용시설은 유동인구가 많아 외식업체들의 신성장 동력으로 여겨지고 있다. 롯데GRS 이외에 SPC, 아워홈, CJ푸드빌, CJ프레시웨이, 풀무원 등도 컨세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컨세션 사업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다중이용시설 이용이 제한되면서 침체기를 맞았으나, 올해 4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다시 활기를 보이는 분위기다.

롯데GRS는 2015년부터 적자에 허덕이는 상황으로, 대규모 휴게소로 컨세션 사업을 확장함으로써 적자 규모를 축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GRS는 연결기준 2015년 140억원 영업손실을 낸 이래 2016년 94억원, 2017년 151억원, 2018년 27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4년 연속 적자를 냈다.

2019년 68억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5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컨세션 사업을 강화하고 외식 브랜드 구조 조정에 박차를 가하면서다.

그러나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다시 150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휘청였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258억원으로 전년 보다 적자 규모가 100억원 넘게 늘어났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소비자들이 외출을 자제해 외식 업계가 직격탄을 맞으면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공항이 셧다운 되며 컨세션 사업이 타격을 받은 것도 한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외식 시장이 회복되면서 컨세선 사업에도 활기가 도는 모습이다. 실제로 롯데GRS 컨세션 사업부는 올해 1~5월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롯데GRS는 공항과 병원 등의 시설에서의 컨세션 사업을 정상화하고 사업 영역을 확대해 영업익을 회복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아직까지 공항 이용이 정상화되지 않는 등 컨세션 사업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롯데GRS 관계자는 "엔데믹 전환에 따라 공항·병원 등 다중이용시설이용에 대한 제한 조치 해지로 오프라인 매장의 회복세가 기대되고 있다"며 "이번에 드림휴게소 운영권을 맡게 되면서 컨세션 사업 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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