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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담대한 구상에…北 반응 없이 미사일 도발 재개

등록 2022.08.17 15: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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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17일 평남 온천서 순항미사일 2발

UFS 사전 연습 시작 바로 다음날 행동

담대한 구상 무반응 후 이틀 만에 도발

대남 압박 평가…연쇄 도발 신호 지적도

尹정부 담대한 구상에…北 반응 없이 미사일 도발 재개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북한이 17일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 제안에 반응 없이 한미 을지자유의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합연습 사전 연습 기간에 도발 행동에 나선 것이다.

군은 이날 새벽 평남 온천군 일대에서 서쪽으로 발사한 순항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 세부 제원은 정밀 분석하고 있으며, 감시와 경계 강화 아래 철저한 대비 태세 중이라고 한다.

먼저 북한의 이번 행동은 UFS 연합연습 사전 연습 중 이뤄져 한미 차원 군사 행보에 대응하는 성격이란 평가가 나온다. 한미는 16일부터 위기관리 연습을 진행한 뒤 22일부터 본 연습을 예정하고 있다.

이번 발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북한 비핵화에 상응하는 경제, 정치, 군사적 조치를 담은 담대한 구상을 제안한 지 이틀 만에 이뤄진 것이기도 하다. 현재까지 담대한 구상에 대한 북한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고 있다.

앞서 담대한 구상에 대한 북한 측 반응 전망은 회의적이란 시선과 함께 직접적인 반응에 우선해 군사 행동을 통한 거부 태도를 보일 수 있다는 관측이 존재해 왔다.

이런 배경에서 이번 발사가 일종의 대남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보는 시선도 있다. 북한이 대남 적대 기조를 드러내 놓고 대결 의식을 고취 중인 가운데 이뤄진 도발이란 점도 주목받는 지점이다.

尹정부 담대한 구상에…北 반응 없이 미사일 도발 재개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범주를 벗어나 있다. 통상 순항미사일의 경우 북한이 수위를 조절한 일종의 저강도 도발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동시에 순항미사일은 상대적으로 대남용으로 평가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북한 순항미사일 개발은 향후 우리 군 방어 체계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지점으로도 여겨지고 있다.

이번 북한 행동을 향후 연쇄 도발 신호탄으로 보는 이들도 일부 존재한다. 이달 하순 한미 연합훈련 정상화가 예고된 가운데 점차 상향하는 도발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일각에선 북한의 7차 핵 실험 전조란 해석도 내놓고 있다. 핵실험 준비를 마친 북한이 일련의 단계적 무기 시험을 추가 진행한 뒤 정치적 결단을 내릴 수 있다는 관측 등이 이에 해당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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