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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차세대 신약’ 바이오, 아토피 치료제 개발 활발

등록 2022.09.27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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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구용·경피제형 등 다양한 제형으로 개발 중

부작용 최소화 등 목표

아토피 피부염 (사진 출처=JW중외제약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아토피 피부염 (사진 출처=JW중외제약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차세대 아토피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기존 치료제의 한계점인 증상 완화와 부작용 등을 개선한 획기적인 신약을 선보이는 것이 목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 LG화학, 유한양행, HK이노엔 등 국내 제약사와 바이오텍인 샤페론, 강스템바이오텍, 에쓰씨엠생명과학 등이 아토피 신약 개발에 나섰다.

LG화학은 자체 파이프라인인 아토피 치료제 후보물질 ‘젝티비모드’를 개발 중이다. 젝티비모드는 과민성 면역기능 조절 단백질인 S1P1(스핑고신-1-인산 수용체-1) 발현을 촉진하는 먹는 아토피 신약이다.

지난해 중국기업 트랜스테라에 젝티비모드 중국 개발·상업화 기술 이전을 한 바 있으며, 트랜스테라는 젝티비모드를 현재 궤양성대장염과 아토피피부염 2개 적응증으로 중국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라이선스를 갖고 있는 LG화학은 현재 동일기전 약물인 화이자의 ‘에트라시모드’ 대비 안전성 등 차별화 요소를 확보하기 위한 추가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국내를 비롯한 다국가 지역에서 임상 2상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JW중외제약은 히스타민 H4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아토피피부염을 치료하는 신약후보물질 ‘JW1601’을 개발하고 있다. 아토피피부염 주요 증상인 염증과 가려움증을 억제하는 이중 작용기전으로, 2018년 글로벌제약사인 덴마크 레오파마에 총 4억200만 달러 규모로 기술 수출한 바 있다. 현재 유럽과 일본 등에서 글로벌 임상 2b상이 진행되고 있다.

유한양행은 바이오벤처 지아이이노베이션과 신약 후보물질 ‘YH35324’(GI-301)를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아토피가 있는 건강인 또는 경증의 알레르기 질환을 갖고 있는 대상자를 바탕으로 국내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YH35324는 면역글로불린E(IgE) 결합부위인 ‘FcεRIα’ 사슬 세포 외 부분(ECD)과 지속형(long-acting) Fc 기술을 결합 시킨 이중융합단백질이다. 유한양행에 따르면, 우수한 IgE 억제효과와 함께 과민성 쇼크인 아나필락시스에 대한 위험을 최소화했으며, 소아에게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강스템바이오텍은 현재 중등도 이상 만성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퓨어스템-에이디주’를 개발 중으로, 현재 국내 임상 3상에 있다. 퓨어스템-에이디주 단회 투여를 통한 아토피피부염의 근본적 치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HK이노엔은 JAK(야누스 키나제)-1억제제 계열 자가면역질환 신약을 연구 중이다. 현재 아토피 피부염 적응증 관련 바르는 형태의 경피제형 임상을 계획 중이다.

바이오벤처 샤페론은 아토피 치료제 후보물질 ‘누겔’을 개발 중이다. 누겔은 경증-중등도 아토피 환자를 위한 국소 치료제로, 현재 국내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면역세포와 혈관세포에 존재하는 염증복합체를 억제해 아토피 피부염 증상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 사이토카인인 TSLP(Thymic Stromal Lymphopoietin)의 발현을 낮추는 신약후보 물질이다.

체내 염증조절 세포 수를 증가시켜 이중으로 광범위한 염증 병리기전을 제어한다. 이를 통해 면역반응의 불균형을 정상화시켜 아토피 피부염의 임상적 증상을 개선하고, 다양한 피부 섬유 단백질의 발현 증가를 통해 피부조직 재생을 촉진시킨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은 아토피피부염을 적응증으로 하는 줄기세포치료제 후보물질 ‘SCM-AGH’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현재 환자 모집과 투약이 완료된 상태다.
 
에스씨엠생명과학에 따르면, SCM-AGH는 임상 1상에서 안전성 및 고용량 대비 저용량 약물의 유효성이 확인됐다. 독자적인 원천기술인 층분리배양법으로 분리된 중간엽줄기세포가 주성분으로, 경쟁 약물 대비해 3회 투여로 6개월 이상 효과가 지속되고, 적은 투여용량으로도 효능을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야누스 키나제(JAK) 기전을 억제하는 아토피 신약 등이 개발됐으나 면역반응 억제에 따른 심장질환 등 부작용 우려도 큰 상황”이라며 “국내 아토피 환자만 100만명에 달하는 만큼 아토피 신약은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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