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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등 2차전지주 날아오르나

등록 2022.10.06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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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독립법인 출범에 LG엔솔 주가 5%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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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올 3분기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2차전지 관련주들의 주가에도 훈풍이 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 보다 5.51% 상승한 46만9000원에 마감하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외국인들은 LG에너지솔루션을 전날 237억원어치를, 최근 한 달간 1118억원 어치를 폭풍 매수했다. 연기금도 지난달부터 3151억원 어치를 쓸어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교환 사업에 진출한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LG에너지솔루션은 사내 독립기업으로 'KooRoo(쿠루)'와 'AVEL(에이블)' 2곳을 출범했다. 쿠루와 에이블은 이달부터 각각 'BaaS', 'EaaS' 관련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 내내 내리막길을 걸었던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7월 초에 35만원선까 지 주저앉는 등 최저가를 찍었다. 그러나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지속적인 매수세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최대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두 달 만인 9월 50만원선으로 급반등했다. 7월4일(35만2000원)과 비교하면 31.6%나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은 IRA에 대응해 배터리 핵심 원재료를 생산하는 캐나다 광물업체 3곳과 코발트·리튬 공급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북미 지역의 배터리 핵심 원재료 공급망도 구축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 일본 자동차 업체인 혼다와 미국에 배터리 합작법인(JV)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발표하면서 향후 공급 확대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증권가는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3분기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며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 3분기 실적을 매출액 6조6000억원, 영업이익 4431억원으로 추정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기존 추정치인 3640억원 대비 21.7% 상회할 것"이라며 "우려했던 테슬라 상해 기가팩토리향 공급 물량이 안정적으로 늘어났고, 유럽 고객사들의 자동차 생산 가동률 상승으로 중대형 전지 매출액도 전 분기 대비 38.9%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3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28% 늘어난 6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125% 증가한 4350억원(영업이익률 6.8%)으로 직전 컨센서스(증권사전망치평균)인 매출액 6조1000억원, 영업이익 3820억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의 IRA 법안 서명은 중장기 미국 사업 확대를 염두한 국내외 2차전지 관련 기업들에 미국 우선순위 사업 전략의 도화선이 됐다"며 "2차전지 산업의 공급망 탈중국 기조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 프리미엄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LG엔솔과 함께 국내 2차 전지 관련주들도 날아올랐다. 국내 배터리3사로 꼽히는 삼성SDI(2.34%) 있는 SK이노베이션(1.62%)를 비롯해 지아이텍(2.18%), 금양(1.53%), 태경비케이(2.88%), 코스모신소재(0.39%) 등 강세를 보였다. 강달러 수혜를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수출주라는 점과 증시가 급락해도 2차전지는 성장할 것이란 기대감이 투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IRA 법안 시행으로 미국 내 전통 완성차 제조사들과 합작사를 설립해 배터리 셀 생산 공장 건설 중인 국내 배터리 셀 업체들과 관련된 핵심 소재 업체들의 수혜가 클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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